과외교사 사건, "여교사 친구 제자와 성관계 탄로날까 두려워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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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교사 사건, "여교사 친구 제자와 성관계 탄로날까 두려워 결국"
  • 전석용 기자
  • 승인 2013.08.0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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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자를 가르치다 제자가 성폭행 하려해 화상을 입히고 흉기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 과외 여교사의 진술이 거짓말로 밝혀졌다.

인천지검 형사3부(이헌상 부장검사)는 지난달 25일 상해 치사로 구속 기소한 과외교사 이모(29.여)씨 외 친구 이모(28.여)씨와 안모(28.남)씨의 친구 2명을 추가로 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지난 6월 26일 오후 3시경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한 원룸에서 함께 지내며 공부를 가르치던 권모(17.고교 중퇴생)군을 둔기로 수차례 때리고 뜨거운 물을 끼얹어 화상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군은 당시 3도 가까운 화상을 입은 상태로 사흘간 원룸에 방치되어 있다 29일 오전 4시께 원룸 화장실에서 쓰러져 숨졌다.

이씨는 경찰에서 '권군이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지만 조사결과 이씨는 공범들과 함께 수시로 권군을 집단폭행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과외교사 이씨의 친구 이씨는 교생실습을 하다 알게 된 권 군과 교제를 하다 성관계까지 맺었고 이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자퇴한 권군을 이씨에게서 검정고시 과외를 받게 했다.

그러나 권 군의 성적이 오르지 않자 전 남자친구인 안씨까지 가담시켜 두 달 동안 3사람이 집단폭행했다.

권군이 사망하자 이씨는 정당방위로 꾸미기 위해 권 군이 과외를 받던 중 이씨를 성폭행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들의 문자메시지를 복원하고, 프로파일링 기법 등을 동원해 묻힐 뻔한 사건의 진상을 밝혀냈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구속 기소한 과외여교사 이 씨 외에 안 씨 등 친구 2명을 상해치사 혐의로 추가로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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