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북부, 연천,포천,가평 물폭탄..최고 272㎜로 하늘에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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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북부, 연천,포천,가평 물폭탄..최고 272㎜로 하늘에 구멍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07.14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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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북부지역에 물폭탄이 떨어졌다.

최고 최고 272㎜로 하늘에 구멍난듯이 쏟아부었다.

이로인해 고립.침수가 속출되면서 급류에 휘말려 2명이 숨졌다.

연천, 포천, 가평 등 경기북부지역에 13∼14일 최고 272㎜의 국지성 집중폭우가 쏟아졌다.

이때문에 비 피해가 속출했다.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고 44가구가 침수됐다.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거나 토사 유출로 통제됐다.

그러나 14일 오전 물폭탄이 퍼부은 가평, 포천, 연천 지역에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기상대에 따르면 경기북부지역 13∼14일 누적 강수량은 14일 오후 2시 현재 가평 245.0㎜, 남양주 216.0㎜, 연천 201.0㎜, 포천 198.5㎜ 등이다.

특히 연천 중면 지역은 이날 오전 6∼7시 94㎜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임진강의 홍수 가능성을 가늠하는 상류 필승교·군남댐 수위가 한때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하류인 파주시 적성면 비룡대교 수위는 서해바다 조수 등의 영향으로 상승해 '주의보' 수위인 9.5m에 육박하고 있다.

피해도 잇따랐다.

14일 오전 11시 25분께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진목리 배수로에서 이 마을 이모(57)씨가 급류에 휘말려 숨졌다.

오전 9시 30분께는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에서 산사태가 발생, 토사가 2층짜리 주택 중 1층을 덮쳐 김모(52)씨 등 3명이 무사히 구조했다.

가평 계곡 곳곳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지거나 고립됐다.

14일 오전 11시께 청평면 조종천이 넘쳐 승용차 3대가 급류에 떠내려갔다.

지난 13일 오후 5시께는 가평읍 승안리 모 팬션 앞 계곡에서 이모(38·여)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이씨를 구하려고 물에 뛰어들었던 남자 동료 2명은 거센 물살에 휩쓸렸다가 간신히 구조됐다.

이날 북면에서도 3명이 물에 빠져 떠내려가다가 구조됐고 3명은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가 119 구조대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대피했다.

연천군 군남면과 전곡읍에서도 폭우로 주민 14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백안리에서는 하천 축대 70m가 무너져 인근 주택에 살던 일가족 3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한꺼번에 쏟아진 비에 도로가 순식간에 잠겨 차량 출입이 통제됐다.

14일 오전 의정부시 녹양동 도로 양주방면 3차선이 통제됐고 동두천시 신천변과 포천시 내촌면 도로가 통제됐다.

남양주·고양·포천·안산지역에서는 토사가 10∼45t이 유출돼 한때 도로가 통제됐다.

한편 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주택 44가가구가 침수돼 이재민 16가구 33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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