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수원특례시의회가 후반기 초반부터 삐그덕... 파행 치달아 피해는 고스란히 수원시민, 파행 원인과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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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수원특례시의회가 후반기 초반부터 삐그덕... 파행 치달아 피해는 고스란히 수원시민, 파행 원인과 대책은?
  • 전철규 기자
  • 승인 2024.08.28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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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원특례시의회 김동은 의원(민주당 대표의원)

[경기타임스] [경기타임스] 수원특례시의회가 후반기 초반부터 삐그덕거리고 있다.

[인터뷰] 수원특례시의회 김동은 의원(민주당 대표의원)ⓒ경기타임스ⓒ경기타임스
[인터뷰] 수원특례시의회 김동은 의원(민주당 대표의원)ⓒ경기타임스ⓒ경기타임스

수원특례시의회 제385회 임시회 1차 본회의가 26일 개회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파행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시의회 여야가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싸고 두 달 가까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원인은 분명하다. 의장 자리를 둘러싼 아귀다툼 때문이다.

애초 제12대 수원특례시의회의 구성은 국민의힘이 다수당이었다. 총 37석 중 국민의힘 20석, 민주당 16석, 진보당 1석 순이다. 당연히 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김기정 의장)에서 배출했다. 상임위도 국민의힘에서 다수를 가져갔다.

하지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둔 지난 6월 상황이 급변했다. 의장 자리를 두고 서로 다투다, 이에 실망한 국민의힘 의원 2명이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했고, 1명은 탈당해 무소속이 된 것이다. 민주당에서도 1명이 탈당해 무소속이 됐다.

현재 시의회 의석수는 총 37석 중 국민의힘 17석, 민주당 17석, 진보당 1석, 무소속 2석으로 정리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후반기 첫 일정인 ‘후반기 원구성’부터 보이콧 하기 시작했다. 결국, 민주당이 ‘후반기 원구성’을 주도하면서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을 민주당 의원이 맡게 됐고, 의장은 무소속인 이재식 의원이 차지했다. 국민의힘에는 단 1석도 돌아가지 않았다. 

민주당은 새로 만들어질 상임위 1개와 특별위 1개를 국민의힘에 제안하고, 국민의힘은 상임위 2개를 민주당에 요구하며 대치하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이다.

제12대 수원특례시의회 후반기 일정이 파행으로 치달으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수원시민들이 떠안게 됐다. 수원시민만 바라보고 조금씩 양보할 수는 없을까? 합의점을 찾을 묘안은 정말 없는 것일까? 

27일 오후, 민주당 김동은 대표의원과 국민의힘 홍종철 부대표의원을 산수화기자단(회장 김진일, 경인투데이)에서 연거푸 만났다. 국민의힘의 경우 유준숙 대표의원을 만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만난 순서대로, 먼저 민주당 김동은 대표의원 이야기를 들어보자. 다음은 김 대표의원과의 일문일답. 

- 제12대 수원특례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정상 가동이 불투명한데, 민주당 대표의원으로서 대책은?

어쨌든 협의안을 도출시켜서 합의안을 이끌어내는 게 대책이긴 한다. 하지만, 현재 국민의힘이 만족할 만한 협의안이 우리 민주당에는 불만족스럽기 때문에, 서로 만족할 만한 교차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현재 진행 중인 협상안은 무엇인가?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상임위 2개를 요구한 상태이다. 하지만 우리 민주당은 현재로서는 그럴 수 없다. 

공식적으로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위원장을 선출했기 때문에 이것을 어떤 사유 없이 양보하는 것이 맞는가라는 것이 우리 민주당의 입장이다.

이제 새로운 상임위를 하나 더 신설하려고 계획 중이다. 오래전부터 준비했던 것이다. 이번에 조례 개정을 통해서 하려고 했다가 국민의힘에서 합의를 해줄 수 없다고 해서 다시 중지된 상황이다.

- 그럼, 민주당의 협의안은 무엇인가?

현재 국민의힘과 얘기하고 있는 것은 특위 위원장, 그리고 새로운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지고 협의하자는 안이다. 이 사태의 원인은 국민의힘에 있기 때문에, 그것을 국민의힘에서 감안해야 한다라고 강하게 공식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에서는 이 안을 가지고는 협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서로 각 당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 지난 7월 3일 의장 선출 선거 상황이 궁금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의장, 부의장 선거가 끝난 다음에 국민의힘에서 상임위를 얼마든지 낼 수도 있었다. 약속대로 상임위원장 2명을 냈으면, 상임위 2개를 받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우선, 양당이 합의한 협약서가 있다. 금요일(6월 28일) 극적으로 양당이 협약한 협약서이다. 사진도 찍고, 혹시나 해서 공증까지 받았다. 민주당에서 의장, 상임위원장 3개를, 국민의힘에서 부의장, 상임위 2개를 가져간다는 협약이다.

그런데, 그 협약을 먼저 깼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도 이제는 그것을 요구할 수 없다고 아마 느꼈을 것 같다.

원래는 공식적으로 의장에 민주당 김정렬 의원, 부의장에 국민의힘 이재선 의원으로 등록을 해서 월요일(7월 1일) 선거를 했으면 다 순리대로 가는 것이었다. 그것을 어기고 불출석했다. 또, 아마 국민의힘에서는 상임위원장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 왜 쉽지 않았다고 판단하나?

국민의힘에서 모든 걸 다 깼기 때문에, 이제 민주당과는 교섭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을 것 같다. 국민의힘 당 내에서도 그때는 분열이 엄청났던 것 같다.

- 의장, 부의장을 뽑고 난 후 상임위원장 선출 시 국민의힘에서 얼마든지 후보를 낼 수 있었는데, 안 낸 것이라는 이야기인가?

그렇다. 

-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의회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업무보고는 민주당 의원들만 있어도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조례안, 동의안 등은 좀 어려움이 있다.

민주당이 다수인 기획경제위, 문화체육교육위는 진행할 수 있다.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도시환경위, 복지안전위는 민주당이 소수이기 때문에 의결을 할 수 없어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할 수 없다.

- 정상화를 위해 각 당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 유준숙 대표의원과의 소통은?

당 대표 간의 교섭은 공식적으로 1주일에 1회 하게 되고, 비공식적으로는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유준숙 대표의원과 계속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지난번 쓰러졌을 때는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부대표의원과 이야기했던 것이다.

- 아무튼, 수원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된다. 지금의 상황에서 시민들에게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나?

어쨌든, 국민의힘이 시작을 해서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다. 하지만, 우리 민주당에도 책임은 있다고 본다.

의회가 서로 협의를 통해 시민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민주당도 잘못한 부분이 있다. 모든 민주당 의원들은 빠른 시일 내에 협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민들의 불편 사항이 없게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협치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복지안전위에서 다뤄야 하는 위탁 재계약 건은 60일 전에 의결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빨리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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