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도중 희생 가축을 위해 축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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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도중 희생 가축을 위해 축혼제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05.10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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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연구도중 희생한 가축를 위해 축혼제를 지내고 있다.ⓒ경기타임스

"연구를 위해서, 또 구제역이나 AI 때문에 희생된 가축의 영혼이여, 편히 잠드소서!"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혼비'(畜魂碑) 앞에 배추와 무, 건초 등 가축의 사료로 채워진 제사상이 차려졌다.

축산과학원은 개원 기념일인 10일 매년 시험 연구 과정에서 희생된 가축의 넋을 위로하는 축혼제(畜魂際)를 지내고 있다. 특히 몇 년 전 전국을 강타했던 구제역 때문에 살처분된 발굽이 있는 우제류 가축을 위한 사료가 이번 제사상에도 많이 올랐다.

농진청의 연구 희생 가축 위한 축혼제
g해마다 농진청에서 품종 개량과 육질 개선을 위해 희생되는 가축은 한우와 젖소, 돼지, 닭 등 수 백 마리로, 도축된 가축은 공매 절차를 거쳐 판매액은 국고로 환수되며 유전형질 전환 등 생명공학 연구과정에서 희생된 가축은 소각, 폐기된다.

장원경 원장의 분향으로 시작된 축혼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빈발하고 있는 가축 질병으로부터 우리 축산업을 지켜달라는 축혼사로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장애를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가축, 그대들의 보살핌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 땅 축산업이 고통을 받는 일이 없도록 보살펴 주시옵소서!"

축혼사에 이어 희생된 가축에게 술을 주고 30여명의 직원이 절을 하는 것으로 축혼제는 막을 내렸다.

장 원장은 "우리나라 축산업 발전은 해마다 많은 숫자의 가축 희생으로 가능한 것"이라며 "이렇게 희생된 가축들의 혼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우리 축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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