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수원군공항 화성시이전반대 특위, “특별법 직접 발의는 비민주적 처사”
상태바
화성시의회 수원군공항 화성시이전반대 특위, “특별법 직접 발의는 비민주적 처사”
  • 전철규 기자
  • 승인 2023.10.27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범대위 홍진선 위원장, “김진표 의장의 꼼수 행위 강력 규탄”
전만규 씨, “애타게 울부짖던 평화가 찾아온 매향리 옆에 군 공항 이전은 파렴치한 행위”
사진)화성시의회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 위원들과 수원 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매향리 주민 전만규 씨는 27일 오전 화성시의회에서 성명을 발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기타임스
사진)화성시의회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 위원들과 수원 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매향리 주민 전만규 씨는 27일 오전 화성시의회에서 성명을 발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기타임스

[경기타임스] “지역 분쟁 야기하는 수원군공항 이전 특별법 추진 행위 당장 멈추라”...“김진표 국회의장은 수원 군공항 이전 특별법 연내 발의계획을 철회하라!”

김진표 국회의장이 수원 군공항 이전과 민군공항 설립, 군공항 이전 주변 부지 개발 지원을 담은 특별법을 연내에 직접 발의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를 규탄하는 화성 정치권과 시민단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사진)화성시의회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 김영수 위원장이 성명서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본인을 위한 생색내기식, 보여주기식 총선용 입법이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경기타임스
사진)화성시의회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 김영수 위원장이 성명서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본인을 위한 생색내기식, 보여주기식 총선용 입법이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경기타임스

화성시의회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위원들과 수원 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매향리 주민 전만규 씨는 27일 오전 화성시의회에서 성명을 내고 “2024년 4월 총선을 6개월 앞둔 시점에서 또 다른 이름의 특별법을 만들어 연내에 직접 발의하겠다고 하는 것은 김진표 국회의장 본인을 위한 생색내기식, 보여주기식 총선용 입법이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먼저 화성시의회 특위 위원들은 “지역구 이기주의에 몰두해 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을 진행하려는 특별법을 직접 발의한다는 행위는 그야말로 힘의 논리에 따른 밀어붙이기식, 비민주적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수원과 화성시민의 갈등과 반목을 더욱 부추기고 지역 갈라치기에 앞장서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무책임한 기만행위에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화성시의회 수원 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 정흥범 공동위원장 ⓒ경기타임스
사진)화성시의회 수원 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 정흥범 공동위원장 ⓒ경기타임스

그러면서 “지역 분쟁을 야기하는 수원군공항 이전 특별법 추진 행위를 당장 멈추라”고 요구했다. 

범대위 홍진선 위원장은 “민·정·관 협력을 더욱 강화해 수원 군공항 이전 특별법 저지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국회의장의 권력을 악용해 수원 군공항을 화성에 이전시키려는 김진표 의장의 꼼수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사진)범대위 홍진선 위원장은 “민·정·관 협력을 더욱 강화해 수원 군공항 이전 특별법 저지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경기타임스
사진)범대위 홍진선 위원장은 “민·정·관 협력을 더욱 강화해 수원 군공항 이전 특별법 저지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경기타임스

주민 전만규 씨는 “제 고향 매향리는 1951년부터 2005년까지, 무려 54년간 아시아 최대의 미군 전투기 폭격 훈련장이었다. 54년 동안 평화로운 일상은 단 하루도 없었다”며 “여느 시골처럼 논밭에서, 바다와 갯벌에서 얻는 소소한 기쁨과 평화로운 자연의 위안은 온데간데없었고 그저 밤낮없이 이어지는 전투기의 소음과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는 포탄 속에서 ‘아, 오늘도 무사히 살아남았구나’ 하는 안도뿐이었다”며 지난 과거를 회상했다.

사진)주민 대표 전만규씨는 “조용하고 온화한 화성 서해안에 전투기 소음은 어울리지 않다"고 밝혔다.ⓒ경기타임스
사진)주민 대표 전만규씨는 “조용하고 온화한 화성 서해안에 전투기 소음은 어울리지 않다"고 밝혔다.ⓒ경기타임스

전만규 씨는 “1988년부터 한·미 당국을 상대로 한 힘겨운 투쟁 끝에 2005년 8월 12일, 미군 전투기 훈련장소였던 ‘쿠니사격장’은 54년 만에 완전히 폐쇄됐고, 애타게 울부짖던 평화가 찾아왔다”며 “어둠의 긴 터널을 힘겹게 지나고, 이제서야 포연대신 매화향기 그윽한 본래의 매향리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원시에서 군공항 부지와 주변 일대를 개발하려는 탐욕의 이권 때문에 아직도 아물지 못한 상처를 간직한 매향리 옆에 군 공항을 이전 하려는 것은 그야말로 파렴치한 행위”라며 “본인의 지역구인 수원시만의 민원 해결을 위해 수원 군공항 이전 특별법을 연내에 직접 발의하려는 김진표 국회의장은 입법 행위를 당장 멈추고 매향리 주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만규 씨는 이 말을 끝으로 성명을 마무리했다.

“조용하고 온화한 화성 서해안에 전투기 소음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단지, 사람과 자연환경이 공존하는 생태평화공원이 되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