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먹는 꽃, 건강기능성도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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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먹는 꽃, 건강기능성도 뛰어나"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03.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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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즐거움에 먹는 기쁨까지 안겨주는 식용 꽃이 건강 기능성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국내에서 재배, 유통되는 식용 꽃의 건강 기능성을 조사한 결과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채소나 과일과 비교해 최고 7배 이상 많이 함유돼 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식용 꽃은 장미, 프리뮬러(primula), 팬지, 한련화, 멜로(mallows), 베고니아 등 20여 종에 이른다.

노인성 치매와 파킨슨병 등 뇌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폴리페놀의 경우 주로 붉은색 계통 꽃에 많이 함유됐다.

장미 품종인 '아리수', '링컨', '매직스타'에는 녹차보다 최고 7배, 사과와 오렌지와 비교해도 3배 이상 폴리페놀 함량이 많았다.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막아주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프리뮬러와 비올라, 팬지 순으로 높았는데 키위나 포도, 오렌지 등 과일의 껍질에 들어 있는 것보다 1.8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까지 식용 꽃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먹는 꽃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이 최근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10∼50대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식용 꽃 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홍보 강화를 통해 꽃도 먹을 수 있다는 소비자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45%를 차지했으며 꽃의 색과 형태를 살릴 수 있는 메뉴 개발(19%), 안전한 식용 꽃 생산(15%)이 필요하다는 답이 나왔다.

농진청 도시농업연구팀 이정아 박사는 "아직 국내에서는 식용 꽃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단순한 요리 장식품 정도로 식용 꽃이 활용되고 있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라며 "현재 유통되고 있는 식용 꽃이 대부분 외국종으로 국내 자생하는 꽃 중 먹을 수 있는 발굴,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박사는 또 "국내 자생종 중에도 봄에 피는 금잔화나 유채꽃, 진달래, 민들레는 이미 식용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오염 물질이나 꽃가루 알레르기 우려가 있으므로 안전하게 생산된 꽃을 구입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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