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딸기, 장기간 신선하게 보관 기술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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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딸기, 장기간 신선하게 보관 기술개발"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03.1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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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딸기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딸기 수출단지에 보급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산 딸기는 홍콩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2011년 2천400t 2천60만 달러, 2012년 2천500t 2천430만 달러 어치가 수출되는 등 해마다 수출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쉽게 물러지는 단점을 지니고 있는 딸기를 장기간 신선하게 보존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농진청 채소과는 플라스틱 필름으로 딸기 보관상자를 감싼 다음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딸기의 경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딸기에 이산화탄소 처리를 할 경우 세포벽에서 딸기를 물러지게 하는 팩틴 성분의 활성을 억제해 경도를 높여준다.

60∼80% 성숙한 국산 딸기 '설향'을 수확해 이산화탄소 처리를 할 경우 기존 7일의 저장 기간이 9일까지 높아지고 '매향'의 경우 14일까지 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딸기가 물러지지 않으면 미생물 활성도 줄어 부패율도 크게 낮아진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저장 기술 시연회를 수출 딸기 주산지인 경남 합천에서 13일 개최해 농가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농진청 채소과 김지강 연구관은 "기존 이산화탄소 처리법은 대형 창고에 딸기를 쌓아놓은 후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효율성과 비용 문제가 많았다"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수출 포장용 규모의 플라스틱 필름을 활용해 장소와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저렴하게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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