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수원박물관에서 수원지역 청동기~조선시대 유물 만난다...2022 수원박물관 테마전 ‘수원 지역의 개발과 보존’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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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수원박물관에서 수원지역 청동기~조선시대 유물 만난다...2022 수원박물관 테마전 ‘수원 지역의 개발과 보존’ 개막
  • 이해용 기자
  • 승인 2022.05.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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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호매실지구, 오산 기장지구 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주요 유물·유적 선보여

-청동기시대 돌칼, 통일신라시대 토기, 조선시대 출토복식 등 전시

-수원박물관, 2021년 문화재청 주관 ‘출토유물 보관관리 우수기관’ 선정

[경기타임스] 수원 광교·호매실지구, 오산 가장지구 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청동기~조선시대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수원박물관에서 열린다.

사진) 테마전 포스터ⓒ경기타임스
사진) 테마전 포스터ⓒ경기타임스

수원박물관은 13일부터 7월 1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2022 수원박물관 테마전 ‘수원 지역의 개발과 보존’을 연다.

수원박물관은 광교·호매실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유물과 옛 수원지역인 오산 가장지구에서 출토(出土)돼 2021년 국가민속자료로 지정된 복식(服飾) 등 다양한 국가귀속유물을 보관하고 있다.

사진) 광교신도시 유물-광교 출토 토기(통일신라시대)ⓒ경기타임스
사진) 광교신도시 유물-광교 출토 토기(통일신라시대)ⓒ경기타임스

광교에서 발굴한 통일신라시대 토기, 조선시대 전주이씨 이만화 묘지(墓誌)명·묘지함(1744년), 호매실에서 발굴한 청동기시대 돌칼과 골아가리토기, 오산 가장지구에서 출토된 조선시대 청동거울, 저고리(구성이씨 무덤 출토), 자수바늘꽂이(여흥이씨 무덤 출토) 등 보관·관리 중인 주요 국가귀속유물을 전시한다.

사진) 광교신도시 유물-이만화 묘지명·묘지함(1744년)ⓒ경기타임스
사진) 광교신도시 유물-이만화 묘지명·묘지함(1744년)ⓒ경기타임스

광교신도시지구(영통구 이의동과 하동 일대) 유적 조사는 2004년 기전문화재연구원과 고려문화재연구원이 7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청동기~조선시대로 추정되는 유적 17개가 확인됐고, 3년여간 발굴조사를 진행해 다양한 시기에 걸친 유적·유물을 발굴했다.

사진) 호매실지구 유물-돌칼(청동기시대)ⓒ경기타임스
사진) 호매실지구 유물-돌칼(청동기시대)ⓒ경기타임스

호매실지구(권선구 호매실동·금곡동 일원) 유적 발굴은 2004년 기전문화재연구원의 지표조사로 시작됐다. 2007~2009년 시굴·발굴조사를 진행했고, 청동기시대 주거지를 다수 확인했다.

사진) 호매실지구 유물-골아가리토기(청동기시대)ⓒ경기타임스
사진) 호매실지구 유물-골아가리토기(청동기시대)ⓒ경기타임스

호매실지구 발굴 유적·유물은 연구·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수원박물관으로 이전·복원해 야외에 전시 중이다.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룬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오산 가장지구(오산시 가장동 산 61번지 일원) 유적은 지형이 완만하고 평탄한 형태의 구릉이었다.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면서 2007년 한신대학교 박물관에서 지표조사를 했고, 2011년까지 9개 지점에서 시굴·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사진) 오산가장지구 유물–청동거울(조선시대)ⓒ경기타임스
사진) 오산가장지구 유물–청동거울(조선시대)ⓒ경기타임스

생활·생산·건축·분묘 등 오랜 시기에 걸친 다양한 분야의 유적이 확인됐고, 16세기 양반가 여인의 복식이 온전하게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가장지구 출토유물은 문화재로서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2021년 ‘국가민속문화재 제300호’로 지정됐다.

매장문화재 보호·조사는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뤄진다. 지표조사·시굴조사·발굴조사로 유적과 유물을 조사하고 수습한다.

사진) 오산가장지구 유물-구성이씨 무덤 출토 저고리(조선시대)ⓒ경기타임스
사진) 오산가장지구 유물-구성이씨 무덤 출토 저고리(조선시대)ⓒ경기타임스

출토된 유물들은 ▲발굴유물 현황 신고 및 소유권 주장자 확인 공고 ▲국가귀속 대상 문화재 선정 및 문화재 신고 ▲국가귀속 조치 및 보관관리기관 지정 ▲관리기관 위임 등 과정을 거쳐 국가에 귀속돼 보존된다.

국가귀속유물 위임기관은 전국에 39개가 있다. 경기도에 7개 기관이 있는데, 수원시에는 수원박물관·수원화성박물관·수원광교박물관이 위임기관으로 지정됐다. 수원박물관은 2021년 문화재청 주관 ‘출토유물 보관관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진) 오산가장지구 유물-여흥이씨 무덤 출토 자수바늘꽂이(조선시대)ⓒ경기타임스
사진) 오산가장지구 유물-여흥이씨 무덤 출토 자수바늘꽂이(조선시대)ⓒ경기타임스

수원박물관 관계자는 “급격한 도시변화는 많은 것을 사라지게 하고 새로운 것들이 들어서게 된다”며 “개발과 보존은 서로 대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는 함께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가치이자 우리들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테마전에서는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던, 수십만 년 전부터 현재까지 수원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사람들의 흔적을 볼 수 있다”며 “그것을 보존하고, 다시 개발하며 발전하는 수원시의 소중한 역사적 기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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