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KT대 SK 통신라이벌 왕좌 진실게임 "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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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KT대 SK 통신라이벌 왕좌 진실게임 "흥미"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01.12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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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이 수원-KT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때문에 KT-SK가 수도권에서 통신라이벌의 진실게임이 벌어지게 됐다.

이에 팬들도 '통신 업계 라이벌전'의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수원을 연고지로 창단하는 KT는 1군에 진입하는 2015년부터 통신 업계의 맞수인 SK와 정면 대결을 벌인다.

잠실에 자리 잡은 LG는 모기업이 LG전자라는 점에서 상황이 조금 다르지만 '광의'의 개념으로 본다면 마찬가지로 이동통신업계를 삼분하는 그룹인 만큼 라이벌전에 한층 불을 붙일 수 있다.

더군다나 이들 세 구단은 모두 수도권에 몰려 있어 흥행 요소를 갖춘 '지하철 시리즈'와도 맞물릴 수 있다.

SK는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최근 프로야구 마케팅의 선진화를 주도하면서 빠르게 인천 팬들의 '충성심'을 확보했다.

LG도 1990년대 중반 투수 분업화 등 프로야구의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데 앞장서는 등 전통과 자부심을 자랑하는 명문 구단이다.

KT까지 여기에 가담하면 구단 운영 등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펼쳐 프로야구 산업 전체를 한층 발전시킬 수 있다는 기대를 모은다.

KT는 벌써 자사의 스마트 플랫폼 역량을 강화해 야구장을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신생 구단인 만큼 경쟁자들과 당장 대등한 전력으로 맞붙기는 어렵겠지만 모그룹의 관심이 선수단의 투쟁심을 자극해 명승부를 보여준다면 흥행에도 기폭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의 역사에서 라이벌 구도는 언제나 팬들을 그라운드로 이끄는 견인차 구실을 했다.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라이벌 중에는 팀 사이에 쌓인 역사나 지역의 특성에 따른 것이 많다.

초창기 그라운드를 주름잡은 삼성과 해태가 팀 성적에 영·호남의 자존심이 더해져 큰 관심을 모았다.

잠실구장을 공유하는 두산과 LG도 묘한 라이벌 의식으로 엮여 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예측불허의 명승부를 자주 보여준 LG-롯데, LG-넥센의 관계가 팬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모기업이 라이벌 구도에 영향을 주는 사례로는 전자업계 맞수인 LG와 삼성의 관계가 첫손가락에 꼽힌다.

과거로 눈을 돌리면 롯데와 해태가 벌인 '제과업계 라이벌전'이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각 구단은 라이벌 관계로 엮인 상대와 만날 때면 특별한 승리 수당을 내거는 등 상당한 신경을 쓰는 일이 많다.

여기에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더해지면 기대에 값하는 명승부가 심심치 않게 벌어지곤 한다.

구단 사이의 라이벌 관계는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서 흥행의 기폭제 역할을 한다.

KT와 SK, LG는 프로농구에서도 팀을 운영하며 명문 구단을 자임하고 있다.

프로배구에서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팬들의 흥미를 끄는 중요한 이벤트로 꼽힌다.

2015년 프로야구에 '통신 업계 라이벌전'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1천만 관객 동원의 꿈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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