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친수구역 초대형'월드디자인시티' 조성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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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친수구역 초대형'월드디자인시티' 조성 본격 추진
  • 정대영 기자
  • 승인 2012.12.0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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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이 투입되는 경기도 구리시의 초대형 프로젝트 '월드디자인시티'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시는 국토해양부가 친수구역 지정 제안을 받아들임에 따라 7일 월드디자인시티 조성 부지의 친수구역 지정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주민공람을 시작했다.

시는 이달 말까지 주민공람을 마치고 내년 1월초 시의회 의견을 들은 뒤 도(道) 도시계획위원회와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개발제한구역 해제, 친수구역 지정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토지보상을 진행하면 2014년 상반기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2016년까지 부지 조성을 완료하고 2020년까지 월드디자인센터 등 자족시설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07년 월드디자인시티 구상을 마련했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토평·교문·수택동 172만1천㎡에 민자와 외자 10조원을 투입해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그러나 해당 부지의 90% 이상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그동안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사업 착수를 위해 도시개발법 대신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법률(친수구역법)을 적용해 월드디자인시티를 조성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친수구역법을 적용하면 토지개발 이익의 90%를 하천관리기금으로 내야 한다. 도시개발법은 50%를 내도록 하고 있다.

반면 친수구역법은 모든 제한 사항을 한꺼번에 처리해 도시개발법을 적용할 때 2~3년 걸리는 행정절차를 2년가량 앞당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시는 국토부에 친수구역 지정을 제안했고 받아들여져 5년 만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월드디자인시티에는 관련 기업 2천여곳이 입주한 센터와 디자인 학교, 외국인 거주시설, 호텔 3곳(4천실), 주택 7천558가구 등이 들어선다.

연간 180만명이 방문하고 7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11만명의 고용창출, 200억달러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 등의 효과를 낼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이미 지난해 11월 미국계 섬유ㆍ식품ㆍ유통ㆍ투자 제조업체 '비바 비나(Viva Vina)' 컨소시엄과 20억달러 투자 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 관련 기업들로부터 MOU보다 강제력이 있는 투자협약 제안을 받기도 했다.

박영순 시장은 "월드디자인시티는 친환경미래도시"라며 "인구 20만명에 불과한 구리가 자족할 수 있는 디자인와 마이스(MICE) 산업 중심의 국제도시가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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