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서둔동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경기도농업기술원이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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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서둔동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경기도농업기술원이 차지한다.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2.11.0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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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테마파크, 역사·문화체험공간 조성 약속 무사...지역 주민 반발 예상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전 완료

경기도가 경기농업기술원을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로 이전하기로 확정했다.

경기도는 7일 화성시 기산동에 있는 도 농업기술원을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일대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로 옮기기로 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도의 이전계획에 따르면 우선 농업기술원이 국·도비 50억원을 받아 건립을 추진중인 '곤충자원산업화지원센터'를 2013년까지 도 소유의 농생대 부지 15만2천㎡에 이전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10년째 방치된 농생대 시설물과 주변을 정리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2014년부터 농업기술원 건물에 대한 이전을 본격적으로 시작, 2015년에는 농생대 인근 농업진흥청 부지 33만㎡(10만평)를 매입, 시험·연구용 농지로 사용할 예정이다.

농진청 부지 매입비 2천800억원에다 시설리모델링비용 등을 포함해 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이전비용은 농업기술원 부지 매각비용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곤충자원산업화지원센터가 들어설 농생대 부지는 소유권을 기획재정부에서 넘겨받아 비용이 들지 않는다.

도는 올해 말까지 국토해양부, 수원시, 화성시와 농업기술원 이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매각되는 현 농업기술원 부지에 대해서는 주민의견 수렴과 화성시와의 협의를 거쳐 2015년까지 활용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는 농업기술원이 이전하면 서수원권 주민들의 휴식공간 제공,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인원 160여명과 근로자 200명 등이 근무하는 농업기술원은 도민에게 전면 개방돼 연간 5만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그러나 도의 기대와 달리 서울대 농생대 부지는 도가 올해 5월까지만 해도 농업테마파크, 역사·문화체험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곳이어서 지역 주민의 반발이 예상된다.

또 농업기술원 부지 매각 대금 중 일부를 수원광교신도시로 이전하려다 재정악화를 이유로 중단한 신청사 이전비용으로 충당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어 광교, 서수원 지역 주민간 갈등도 우려된다.

경기도 분권담당관실의 한 관계자는 "지난 10여년간 폐쇄된 농생대 부지는 생태학적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1950∼70년대 건축물들이 보존돼 근대건축 문화자산으로서의 가치도 높다"면서 "전문가 의견수렴 및 안전진단 시행 후 생태환경과 건축물의 문화적 가치를 최대한 보전하면서 개방형 청사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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