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삼일주(三日酒) 담가 즐기세요" 농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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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삼일주(三日酒) 담가 즐기세요" 농진청
  • 윤혜란 기자
  • 승인 2010.02.11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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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모두 모인 민족 대명절 설, 직접 담근 술을 마시며 덕담을 나눠보자.

농촌진흥청은 정초에 일반 가정에서 쉽게 담가 마실 수 있는 세주(歲酒)로 '삼일주(三日酒)'를 11일 소개했다.

삼일주는 말 그대로 3일만에 만들어 마실 수 있는 간편한 전통주로 6ℓ를 빚는데 멥쌀 2.2㎏과 누룩 500g, 술을 빚는 기구로 발효용 10ℓ 항아리나 아니면 주둥이가 넓은 유리병, 술을 거를 수 있는 면포만 있으면 된다.

삼일주를 빚는 방법은 먼저 물 5ℓ를 끓인 다음 식혀 누룩과 혼합해 5시간 저도 재운 다음 고운 자루에 짜 누룩물을 받아둔다.

쌀은 깨끗이 씻어 2시간 정도 물에 불린 후 가볍게 물기를 뺀다. 불린 쌀을 곱게 갈아낸 다음 시루나 찜통에서 찌는데 김이 나고부터 40분 정도면 쌀가루가 충분히 익는다. 찐 쌀가루를 넓게 펴서 식힌 다음 받아둔 누룩물과 혼합해 항아리나 유리병에 담아 25-28도의 온도에 보관하면 3일 후 술이 완성된다.

발효 중에는 하루에 한 번씩 뒤집어 주면 발효가 잘 이뤄지고 발효통으로 유리병을 이용할 경우에는 빛이 들어가지 않게 검은 비닐로 감싸두는 것이 좋다.

주의해야할 것은 발효 중에 거품이 발생하므로 원료를 넣을 때 발효통의 70%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발효된 술덧을 두꺼운 면포에 넣어 묶은 다음 채반 위에 올려놓으면 서서히 맑은 술이 흘러나오는데 연한 단맛이 나는 노르스름한 약주는 향기가 좋아 남녀 모두 즐길 수 있다. 약주를 거르고 남은 술덧에 같은 양의 물을 붓고 체에 거르면 요즘 최고 술로 각광받는 막걸리를 만들수도 있다.

농진청 발효이용과 한귀정 과장은 "우리 민족은 설이 되기 전 집집마다 세주를 담가 설 아침 나이가 적은 순으로 돌려가며 마시는 풍습이 있다"며 "앞으로 우리 세주의 간편 복원법을 계속 보급해 가양주 문화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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