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태풍으로 낙과를 이용한 술과 식초, 잼등 제조법활용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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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태풍으로 낙과를 이용한 술과 식초, 잼등 제조법활용법 제시
  • 정대영 기자
  • 승인 2012.08.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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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과수 농가의 낙과 피해가 심각하자 낙과를 이용한 술과 식초, 잼등 제조법을 29일 제시했다.

먼저 낙과가 발생한 과수원은 빨리 낙과를 수거해 활용할 수 있는 과일을 선별해야 한다.

물리적 충격으로 상처가 난 과일의 경우 하루만 지나도 40% 정도가 부패하기 때문에 즉시 수거한 다음 세척과 건조 후 저온 저장하는 것이 좋다.

태풍으로 떨어진 사과와 배는 당도가 낮기 때문에 바로 먹기는 힘들지만 식초나 술로 만들 때는 오히려 시큼한 맛 때문에 성숙한 과일보다 효율적이라고 농진청은 밝혔다.

술은 먼저 낙과의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믹서기로 분쇄한 다음 발효를 위해 설탕을 첨가해 유리병이나 항아리에 넣어 하루 1번 정도 흔들어 준다. 알코올 발효 기간은 15℃ 온도에서는 3∼4주, 20∼25℃에서는 1∼2주, 28∼30℃에서는 5∼10일이면 된다.

발효가 끝난 후에는 액체와 찌꺼기를 구분해 액체를 끓인 다음 같은 양의 물을 넣으면 약 6% 정도 알코올 함량의 사과 술과 배 술이 완성된다.

사과 술과 배 술은 알코올 농도가 높지 않아 여성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고 소화촉진을 도와 가정에서 담가 먹기에도 좋다.

발효된 액체를 끓여 다시 용기에 담아 종이 등으로 입구를 막고 25∼30℃ 온도에 놓아두면 초산발효가 되는데, 다시 서늘한 곳에 2∼3개월 숙성시킨 후 80℃에서 5분 정도 가열해 살균시키면 먹기 좋은 식초로 변한다.

잼으로 만들기에는 배보다 사과가 적당하다. 사과를 잘게 썰어 설탕과 함께 은근한 불에 끓이면서 거품을 걷어낸 다음 레몬즙을 약간 뿌려주면 향과 맛을 함께 살릴 수 있는 사과잼이 완성된다.

농진청의 한 관계자는 "낙과를 이용해 가정에서 술과 식초, 잼을 만드는 것이 비록 손이 많이 가는 일이긴 하지만 싼 가격에 낙과를 구입해 활용하면 낙과 피해를 입은 농업인은 물론이고 가족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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