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젖소 초유, 당뇨병 개선 효과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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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젖소 초유, 당뇨병 개선 효과 나타나
  • 정대영 기자
  • 승인 2012.08.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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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젖소 초유에서 분리한 성분이 혈당 수치를 낮추는 등 당뇨병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젖소 초유에서 분리한 'Insulin-like growth factor-I(IGF-I)' 성분을 당뇨병에 걸린 실험용 쥐에 4주간 하루 50㎍/㎏씩 투여한 결과, 혈중 포도당 농도가 3분의 1 정도 낮아지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4주간 IGF-I를 먹인 당뇨병 쥐는 최초 303㎎/dL였던 혈당이 4주 뒤 201㎎/dL로 약 33.6% 떨어졌다.

혈당 조절에 필요한 호르몬인 혈중 인슐린 농도는 증가했다.

IGF-I를 먹은 당뇨병 쥐(3.356nmol/L)는 이를 먹지 않은 당뇨병 쥐(2.513nmol/L)보다 인슐린 농도가 33.5% 올라갔다.

이는 정상 쥐의 혈중 인슐린 농도(5.239nmol/L)에 64% 수준까지 회복한 수치이다.

IGF-I를 먹은 당뇨병 쥐(21.88umol/g)가 먹지 않은 당뇨병 쥐(25.88umol/g)에 비해 중성지방 함량이 약 15.5% 낮아지는 등 당뇨로 증가한 중성지방 함량도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이밖에 당뇨로 비대해진 심장, 신장, 간, 비장 등 장기의 무게를 줄여주고 줄어든 체중은 다시 늘려주는 등 장기와 체중이 정상으로 회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분만 직후부터 7일 이내 분비되는 젖소의 초유는 성숙유보다 면역성분이 6배 정도 높고 여러 가지 생리활성 물질과 성장인자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젖소 초유를 이용한 영유아용 성장ㆍ면역력 강화 조제분유와 우유 등이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젖소 초유의 IGF-I 성분을 이용한 당뇨 관련 건강기능식품이 개발된 사례는 없다.

연구결과는 지난달 영국 케임브리지대 출판부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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