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귤 껍질, 돼지 면역증진제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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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귤 껍질, 돼지 면역증진제로 활용"
  • 정대영 기자
  • 승인 2012.08.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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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7만5천t에 달하는 감귤 부산물을 돼지 면역증진제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16일 음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감귤 껍질 등 부산물에서 항산화물질 '헤스페리딘(hesperidin)'을 추출, 돼지 사료에 섞여 먹인 결과 질병 저항성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국내 감귤 생산량은 한 해 평균 75만t으로 15만t 정도가 음료 가공용으로 사용되며 이중 절반인 7만5천t은 즙을 짜고 난 부산물로 폐기 처리되고 있다. 폐기 비용도 1t당 3만원으로 연간 22억5천만원이 소요되고 있다.

껍질 등 즙을 짠 감귤 부산물에는 비타민C가 100g당 46.4㎎, 건강에 도움을 주는 천연 색소인 카로티노이드의 함유량도 1㎏당 512.2㎎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중 항산화물질인 헤스페리딘을 추출, 돼지 사료 전체량에 0.5% 정도를 섞여 먹인 결과 질병 저항성을 높이는 혈중 면역글로블린(immunoglobulin)이 1.5∼3.5배까지 증가했으며 혈중 항산화활성능력도 22∼57% 향상됐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감귤 부산물을 이용한 돼지 사료 조성물과 급여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현재 양돈농가 적용시험과 함께 경제성 분석 작업을 진행중이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박준철 연구관은 "감귤 부산물을 돼지에게 바로 먹일 수도 있지만 이럴 경우 돼지고기 지방에 노란색이 입혀져 소비자 기호도가 떨어졌다"며 "버려지는 감귤 부산물을 사료로 만들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돼지의 질병 저항성을 높일 수 있어 추가 연구를 통해 돼지 외에 다른 가축에게도 감귤 부산물 사료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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