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여름철 가축 관리법 "불볕더위엔 축사 환기와 신선한 물 공급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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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여름철 가축 관리법 "불볕더위엔 축사 환기와 신선한 물 공급 중요"
  • 정대영 기자
  • 승인 2012.06.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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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20일 30℃를 웃도는 이상고온에 따라 여름철 고온기 가축 관리요령을 제시했다.

통상 가축 사육에 알맞은 온도는 15~25℃ 범위로 27℃ 이상 고온이 계속되면 혈류, 호흡수 증가 등으로 열 발산을 높이려는 생리기능이 촉진돼 가축들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때문에 고온기에는 가장 먼저 환기를 통해 열과 습기를 낮추고 먼지의 농도를 최소화해야 한다.

또 고온 스트레스에 의한 사료 섭취량 감소를 방지하기 위해 사료는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서 아침, 저녁으로 시원할 때 먹이고 신선한 물을 수시로 공급해야 한다.

◇젖소

홀스타인 젖소는 기온이 27℃를 넘게 되면 고온 스트레스를 받는다.

고온 스트레스는 생산성과 번식률 저하를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로 산유량 감소, 공태 기간 증가 등 많은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축사에 환(선)풍기를 설치하고 단열처리, 운동장 주변 그늘막 제공, 신선한 물 공급, 축사 청결, 소독 등이 중요하다.

◇돼지

돼지는 생리적으로 땀샘이 발달하지 못해 체내에서 발생한 대사열을 체외로 방출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또 폐의 용량이 작고 피부내 혈관분포가 적으며 지방층이 단열작용을 하고 있어 추위보다는 더위에 매우 약하다.

이로 인해 여름철 혹서기에는 정상적인 체온 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고온 스트레스를 겪게 되고 발육능력과 번식능력도 크게 떨어진다.

따라서 돈사(돼지우리) 내부의 온도와 습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천장 또는 지붕에서 발생하는 태양 복사열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천장에 유리섬유와 같은 단열재를 설치하고 지붕은 복사열 차단재가 혼합된 흰색 도료를 칠하는 등 돈사 내부 온도를 낮출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 시원한 물방울을 돼지의 목과 어깨 사이에 한 방울씩 떨어뜨려 주는 점적관수(drop cooling)방법이 있는데 돼지로부터 발산되는 체열을 효과적으로 빼앗을 수 있어 유용하다.

장기적으로는 돈사 주변에 활엽수를 심어 그늘지게 하고 잡초를 제거, 통풍을 원활히 해주면 좋다.

◇닭

닭에 적합한 온도는 20℃ 전후로 기온이 30℃ 이상 올라가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란계>

닭이 사료를 섭취할 때 사료섭취량의 약 2배의 물을 마시지만 고온에서는 음수량이 사료섭취량의 4~8배까지 올라간다.

여름철에는 신선하고 차가운 물을 충분히 공급하고 매일 물통청소를 실시하며 유해세균과 곰팡이 억제를 위해 음수소독을 해 물로 인한 소화기 계통의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

계사 온도가 27~29℃가 되거나 닭들이 헐떡거리기 시작하면 쿨링패드를 가동해야 한다.

최고의 냉방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쿨링패드의 두께뿐만 아니라 적당한 면적의 쿨링패드를 설치해야 한다.

또 외부온도와 사료빈 내부의 온도차에 의해 수분응축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료빈 관리에 철저히 해야 한다.

사료빈이 철제인 경우 한낮에는 80℃까지 내부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단열을 하거나 그늘막 또는 환기구를 만들어 사료빈내 온도가 상승하지 않도록 한다.

사료는 서늘한 새벽과 저녁에 섭취하도록 사료 급여시간대를 조정해야 한다.

<육계>

여름철에는 단위 면적당 사육밀도를 평시보다 10~20%가량 줄여서 체열발산에 의한 온도상승을 줄여야 한다.

석양 무렵 직사광선은 더위에 지친 육계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개방계사의 경우 차양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무창계사에서는 체감온도를 낮추기 위해 초속 2∼3m 내외의 풍속을 만들어 환기를 한다.

개방계사에서는 계사 중간 중간에 릴레이 환풍기를 설치해 공기가 정체되지 않고 흐르도록 한다.

농진청 가금과 나재천 연구사는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로 생산성 저하는 물론 심할 경우 집단폐사할 수도 있는 만큼 가축 사양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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