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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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지름길
  • 박승준
  • 승인 2012.03.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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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소방서 현장지휘과 대응안전담당 소방경 박승준

용인소방서 현장지휘과 대응안전담당 소방경 박승준ⓒ경기타임스
 옛 세시기(歲時記)에 “입춘이 지나면 동해 동풍이라 차가운 북풍이 걷히고 동풍이 불면서 얼었던 강물이 녹기 시작한다.” 고 했다. 더불어 “우수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때가 되면 누그러져 봄기운이 돌고 초목에 싹이 튼다. 새로운 생명이 싹트는 시기임과 동시에 각종 재난에 대비해야 하는 분주한 시기임엔 틀림없다. 낮과 밤의 온도가 영상과 영하를 오가는 해빙기에는 겨우내 얼어붙었던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각종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이유로 매년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이란 슬로건 아래 다양한 예방활동을 전개하며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 해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빙기 안전사고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는 공사장, 옹벽, 절개지 등에서 동절기 폭설, 한파로 인한 동결과 융해현상의 반복으로 인한 지반약화와 안전수칙 미 준수 등이 있다. 얼마 전 인천 지하철 공사장이 지반침하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지만 우리가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방법을 사전에 숙지하고 대처했다면 이러한 대형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해빙기 안전사고를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 가옥의 축대 또는 옹벽의 경우 해빙기에 토압의 증가로 지반침하나 균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균열이 발생하여 지반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무너질 위험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여야 한다. 그리고 굴착된 공사장은 해빙기에 지하수의 유입 등으로 지반이 연약해져 붕괴위험이 증대되고, 주변 도로나 건축물은 지반침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공사장 주변 도로나 건축물 등에는 지반침하로 인한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 지하굴착 공사장 주변 추락 또는 접근 금지를 위한 표지판 및 안전 팬스를 설치하는 보강공사를 실시해야 한다.
 도로변 낙석지역이나 절개지의 경우 토사가 융해되면서 지반약화로 붕괴나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장소에서는 사전에 위험성을 확인하고 위험안내표지판을 설치해 미리 일어날 수 있는 2차 사고에 대비해야 하며, 또한 함부로 호수가나 강가에서 얼음낚시나 이와 비슷한 얼음위에서의 활동은 삼가야 한다. 날씨가 아무리 영하라고 해도 해빙기 기간에는 얼음 강도가 저하되어 자칫 잘못하면 익사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되도록 얼어있는 강가의 출입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생활 주변에서 각종 위험요인을 발견 즉시 당황하지 말고 가까운 읍·면·동사무소나 시·군·구 재난관리부서, 소방서 등 행정기관에 신속하게 신고하여 2차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잊어서 안 될 것이다.
 해빙기 대비 각종 사고로 인한 피해절감을 위해 용인소방서에서는 샌드위치패널구조 건축물 특별조사와 지하철 역사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대응훈련, 봄철 건조기 문화재 안전점검 및 화재발생 대비 대응능력강화를 위한 합동소방훈련, 내수면 수난사고 대응을 위한 수난구조훈련, 산불 예찰활동 및 감시활동 등 다양한 사고예방활동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최상의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필요하다. 이웃과 가족을 지켜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는 지름길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작은 관심에서 시작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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