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ED가 수원본사 유지..제3공장 세종시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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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ED가 수원본사 유지..제3공장 세종시 건립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0.01.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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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에 본사를 둔 삼성LED가 수원, 용인공장에 이어 국내 3번째 생산라인을 세종시에 증설할 것으로 11일 알려지자 본사 이전을 염려했던 지자체와 지역경제계는 다소 안도하면서도 향후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삼성LED가 차세대 성장동력인 LED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 지역경제의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했던 터라 세종시 증설로 향후 투자 규모가 축소되는 것이 아니냐며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수원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삼성LED의 세종시 이전 및 증설 여부와 관련해 매일 업체와 통화하며 추이를 지켜봐 왔다"며 "본사 이전보다는 공장 증설 쪽에 무게가 실려 안도는 하고 있지만 증설도 우리 지역에서 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가 다르게 급신장하는 LED산업의 메카로 수원이 떠오르나 싶었는데, 본사를 옮기지는 않더라도 세종시에 공장이 증설되고 향후에 세종시가 삼성LED의 주축이 된다면 수원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수원상공회의소 김종국(62) 사무국장은 "수원과 용인공장은 아직 초기단계라 삼성LED가 세종시에 양산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며 "수원이 아니더라도 경기도 내에 신규투자를 예상했는데 아쉬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LED 관계자는 "LED TV와 관련한 생산라인 등 기존의 생산설비는 수원과 용인 기흥에 남을 것으로 보이고, 수원과 용인공장에 대한 추가 설비투자가 중단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LED는 차세대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4월 23일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합작해 출범했다.

수원시 매탄동 본사는 R&D와 제조업무를 함께 하며, 용인시 기흥구 기흥공장은 삼성반도체의 유휴라인을 이용하고 있다.

출범 당시 1천여명의 직원이 현재 1천600여명으로 증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출의 경우 2008년 삼성전기 LED부문일때 1천700억원이었지만 삼성LED가 출범한 지난해에는 6천억원이 넘은 것으로 관련업계에서 추산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한편 삼성 계열사가 2008년 수원시에 납부한 세금은 삼성전자 632억원, 삼성전기 41억원, 삼성SDI 11억원 등으로 수원시 전체 시세 수입의 15% 이상을 차지했다.

앞서 1995-97년 삼성전자 백색가전라인이 광주로 이전하면서 종업원 2천580명과 지방세 273억원이 감소하는 등 지역경제가 휘청거렸을 정도로 삼성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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