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는 26일 자신의 C로그를 통해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비와 차가운 바람이 재활하는 나를 힘들게 한다. 힘들어서 인지 생각도 많아진다. 팀 닥터가 진지하게 대표팀 은퇴를 권했다. 장거리 비행이 지금 내 근육 상태에는 치명적이라고…"라 말문을 열었다.
차두리는 이어 "지성이가 어렵지만 왜 아시안컵 이후에 그런 결정을 하게 됐는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문득 한국을 가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유럽에 나온 지도 벌써 10년이 다 되간다. 이젠 가족, 친구들과도 가깝게 지내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외로운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한국이라는 곳은 나에게 너무나 두려운 곳이다. 축구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면에서 자신이 없다"고 고백했다.
차두리는 또 "요즘 들어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결혼 잘해서 장인 어른 덕을 본다는 소리"라며 "그래서 앞으로 인생 걱정 없이 산다는 말이 싫다"고 불편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나름 열심히 운동 했고 땀 흘린 만큼 거기에 대한 대가도 받았다. 나는 돈에 눈이 멀지 않았다"며 "그것(돈)때문에 결혼을 한 것이 아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속이 쓰리고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차두리는 임페리얼팰리스 호텔 신철호 회장의 장녀인 신혜성씨와 2008년 결혼해 차아일, 차아인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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