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인 수원시 장안구청장 “주민맞춤형 현장행정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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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인 수원시 장안구청장 “주민맞춤형 현장행정 구현”
  • 이해용 기자
  • 승인 2011.11.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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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인 수원시 구청장  인터뷰ⓒ경기타임스

‘행정의 달인.’ 이광인 수원시 장안구청장(57)을 일컫는 말이다. 1974년에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니 37년이나 됐다. 그 동안 기획예산과장, 문화복지국장, 총무국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권선구청장가 경제정책국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9월 1일자로 장안구청장을 맡았다.

이 구청장은 업무 기획력과 추진력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나 있다. 특히 격의 없는 리더십으로 조직내에서 맏형으로 통한다.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으로 수원시 공무원노조가 직원들의 설문조사로 뽑은 ‘우수 공무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민불편 사항 해소를 위해 공무원이 먼저 변화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이 구청장은 ‘변화하는 건강한 휴먼시티, 장안’에 매진진이다. 구민맞춤형 현장행정을 구현중인 이 구청장을 홍재언론인협회(회장 전철규)가 만났다.

- 취임이후 공직내부 업무체계의 소통,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특수시책은 무엇인가?

“공직내부의 업무소통체계 구축과 주민불편사항을 즉시 처리하기 위해 관내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공사현황, 주민불편사항, 지역상황 등을 구청장과 과·동장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현장행정 바로처리 메모보고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현장에서 도로, 교통, 청소 등 8개분야 30여가지 불편사항을 즉시 메모보고 시스템으로 동장에게 알려주면 동장이 순찰해 공사내역과 추진사항을 수시점검하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메모 보고하는 방식이다.

또한, 동에서는 통장들과 함께 뒷골목까지 순찰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메모보고 시스템을 통해 해당과장과 구청장에게 보고하면 내용이 공유돼 사업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사항은 전자통신시스템을 통해 여러사람이 공유할 수 있으며 신속한 행정조치는 물론 서로 의견을 나누거나 처리결과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 현장 민원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장안구 율천동 밤밭축제ⓒ경기타임스
11월 현재 도로, 교통, 녹지, 하천, 환경 등의 주민불편사항을 총 824건 찾아내 728건은 시민이 만족하도록 추진 완료했으며 나머지 96건은 심도 있게 관련부서에서 검토중이다.

 

앞으로도 급변하는 행정변화에 맞추어 공직내 소통시스템을 정보공유와 토론을 통해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구민을 위한 맞춤형 현장행정을 적극 펼치겠다.”

- 민선5기는 시민주도형 마을 만들기가 대세다. 장안구에서는 ‘마을 르네상스’ 사업과 관련 어떠한 시책을 구상하고, 추진중인가?

“‘마을 르네상스’는 주민 스스로 생활공간을 문화와 복지, 자연과 환경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삶의 공간으로 새롭게 디자인하고 가꾸어 가는 마을공동체 시민운동이다.

장안구에서는 지역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마을의 여건과 특성을 고려해 ‘마을 르네상스’운동의 발전방향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먼저, 마을 단위별로 주민과 NGO단체 등 전문리더로 마을단위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마을의 현황과 자원을 조사하고 운영 매뉴얼 구축 및 디자인 분야 등 총 11개 주민 공모사업을 선정해 추진했다.

각 동별 특성에 맞는 사업발굴과 방향 설정은 토론, 의견수렴을 거쳐 이뤄졌다. 그 결과 10개 동에서 40개 마을 만들기 사업을 구체화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정자동 달빛축제ⓒ경기타임스
또한, 타지역과 차별화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총 14회에 걸쳐 1,300여명에게 찾아가는‘좋은 마을학교 강좌’를 진행했다.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과 현장체험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10회에 걸쳐 총 400여명에게 선진지 견학을 다녀오는 등 자질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1월중에는 총 40개 마을 만들기 사업에 대하여 평가와 토론회를 거쳐 내년도 신규사업을 조기에 발굴하는 등 주민공동체 사업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리더육성을 위한 워크숍, 초청강의 등을 통하여 사업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고 반찬가게 운영, 다문화가정 멘토 지정, 가구 수리 및 리폼, 수중정화식물 식재, 마을 주민 스스로 골목청소 하는 날, 자율방범대 운영, 담장허물기로 주차공간 확보, 아이돌보기 사업으로 노인 일자리 만들기, 북카페 운영, 주민을 찾아가는 이동도서, 알뜰시장 등 지역 특성에 맞추어 경쟁력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안구의 가치와 철학을 담아 ‘마을 르네상스’가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권선구는 튤립축제, 영통구는 청명 단오제 등 구별 축제를 개발해 지역주민이 함께 화합하고 어울리는 문화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장안구에도 이러한 축제 대책이 있나?

“장안구에서는 삶의 질 향상과 이웃간 공동체 문화를 함양시키기 위해 동별 특성을 고려하여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지역 이미지를 강화하는 마을단위 축제를 개발하고 있다.

그 예로서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월 24일 개최된 율천동 ‘제1회 밤밭문화축제’를 들 수 있다. 주민이 주축이 돼 눈에 띄게 화려하지는 않으면서도 마을 주민들이 함께 즐기고 소통하며 체험했던 내실있는 마을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9월 24일에 개최된 조원1동 ‘대추골 한마당 축제’는 조원시장 상인연합회가 주축이 돼 민관이 상생하는 축제의 모델이 되고 있다. 10월 21일 열린 ‘정자마을 달빛축제’는 “망월제”라는 마을의 유례를 살린 특성있는 마을 축제다. 이밖에도 지역의 안녕과 평화를 재연한 ‘영화동 당제’, ‘퉁소바위 축제’ 등이 있다.

이렇듯, 장안구에서는 올해 개최된 마을축제를 기반으로 마을의 정체성과 특성을 살리고 주민간 화합을 다질 수 있는 지역 고유의 마을축제를 개발하여 소통을 통한 지역갈등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 “나누고 돌보는 복지실천”이 장안구의 분지분야 구정목표로 알고 있다. 복지사각지대 및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장안구만의 특별한 복지시책은 무엇인가?

“민선 5기 수원시의 복지정책은 시민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보편적 복지와 그늘진 곳까지 보살피는 현미경복지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해마다 예산을 큰 폭으로 증액하고 있지만, 날로 증가하고 있는 다양한 주민의 복지수요와 욕구에 대처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주민의 복지 체감도가 그다지 높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로 어려워져만 가는 경제여건 속에서 제도권내 보호와 지원을 받는 주민이 장안구만해도 구 전체 인구의 9.7%에 해당되는 실정이다.

또한, 우리구 관내에 산재한 30개의 복지기관 및 단체 등이 중심이 되어 서비스를 연계지원하고 있으나 주민의 다양한 복지수요는 공공재원만으로 대처하기 어려워 기업체, 단체, 개인 후원가 등 민간 가용재원을 적극 발굴하여 주민의 어려운 형편을 구석구석까지 따뜻한 마음으로 살피는 현미경 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부양의무자가 부양능력 있거나, 소득기준 초과로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이 총 272세대다. 이들과 후원자간 1대 1 결연을 맺어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고, 생계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나눔복지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이광인 장안구청장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점검하고 있다.ⓒ경기타임스
또한, 장안구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 아동, 노인, 장애인, 요보호자 등을 선도·상담하기 위하여 지역사회의 실정에 밝고 사회복지 증진에 열의가 깊은 복지위원을 동별로 2~3명씩 총 25명을 위촉하여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그리고 결식주민을 위한 ‘배고픔 NO’사업을 도입해 갑자기 쌀이 떨어져 끼니 거리가 없는 주민을 발굴하여 음식점, 종교시설, 민간 등과 연계 결식문제를 해소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부모가 없어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아동들에게 현장 학습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다양한 문화체험 등을 통해 정서적인 성장에 도움을 주고자 매년 특색 있는 좋은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정 위탁아동과 보육시설이 1대 1결연을 맺어 생일 선물을 전달하고, 수원화성박물관 탐방 및 스케이트 체험을 비롯해 수원시티투어, 수원화성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중이다.

현시점에서 사회복지 실현은 어려움이 산적해 있으나 다양한 복지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시민의 안 보이는 복지사각지대를 찾아서 해결하고 복지욕구 증가에 맞추어 한정된 인적·물적 자원을 지혜롭고 현명하게 활용해야 한다. 시민들이 행복해지는 복지를 만드는 것은 민·관이 상호간의 상생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뜻을 같이하여 함께 나누고 돌보는 복지가 반드시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주차난이 극심하다. 이에 대한 장안구의 대책은 무엇이며 현재 추진중인 거주자 우선주차제에 대한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거주자우선주차제는 주택가 이면도로 상에 제한적으로 노상주차장을 설치하여 소방차량 등 긴급차량 통행을 원활하게 하고 주민 간 주차분쟁 해소는 물론 쾌적한 주차문화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1997년 서울시에서 최초로 도입되어 현재는 성남시, 부천시, 안산시를 비롯하여 부산, 대전, 울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시행중인 교통 환경개선 사업이다.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인해 밤낮없이 노상의 주차공간을 지키는 것은 주택가의 새로운 고민문화로 자리잡아온지 오래되었으며, 심지어는 드럼통, 돌, 철근과 쇠고리까지 노상주차장에 설치하여 이웃간 분쟁의 원인이 되어왔고 대형 안전사고로부터 주민들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필요한 소방도로는 그 기능이 점차 상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주거지역 이면도로 상의 극심한 주차문제와 무질서는 공공용 도로의 무료이용, 선(先) 점용자의 독점의식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주차 및 생활공간을 확보해주기 위해서는 주차장 공급정책과 이면도로 유료화를 병행시키는 정책이 필요하게 됐다.

이에 장안구에서는 2008년 11월부터 6개동 1,100면을 거주자 우선주차장으로 지정하고 시범적 실시했으며 2011년 7월 1일부터 정자2동, 조원1동, 연무동 지역에 2,215면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정자2동의 경우 기존 시범 시행구간이 많아 거주자우선주차제에 대한 반대민원이 적어 안정화 추세이며 조원1동은 주택가와 상가의 혼잡이 심각하여 주차장이 절대 부족한 지역으로 주차구역 배정문제로 많은 민원이 발생하였지만 현재는 노상주차장 신설 요청민원이 증가 하고 있다.

연무동은 시행초기부터 유료화에 반대가 심했지만 현재는 주차장 신설을 요청하는 민원이 증가하고 있어 내년도에 전수조사를 통하여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거주자우선주차제를 시행하면서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지역에 대하여는 지역주민의 찬?반 의견을 수렴하여 반영해 나갈 계획이며 점차 거주자우선주차제가 정착됨에 따라 내년도 상반기에 걸쳐 전면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장안구에서는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부터 공영주차장을 설치하고 ‘내집 주차장 갖기’, ‘그린파킹 마을조성’ 사업에 주민협조를 당부하며 주차질서 확립 및 전체적인 주차난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겠다.”

- 장안구에는 광교산이 있어 수원의 허파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깨끗하고 청결한 건강도시’ 조성을 위한 구정 운영 계획은 무엇인가?

“30만 장안구민이 만족할 수 있는 클린환경 추진을 위해 현답 행정·시민체감·관리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먼저, 자연과 더불어 숨쉬는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유용미생물(EM)을 배양 서호천 및 영화천 등에 정기적으로 투입해 수질개선과 함께 살아 숨쉬는 생태하천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도심내 테마가 있는 쌈지공원을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관내 6개 주요노선에 녹지대와 가로수의 효율적인 관리로 수목의 생육환경을 지원해 누구나 걷고 싶은 가로수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훼손되고 노후된 철재 가드레일이나 교통안전 시설물을 재정비하고 마을 옥상녹화 사업을 전개하여 생생도시로의 입지를 구축중이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작은 변화이지만 장안구는 수원을 들어서는 관문으로서 녹색도시의 상징적 이미지와 함께 도시경관 측면에서 시민들로부터 큰호응을 받고 있으며 특히, 녹색 차폐식수대를 추진하여 친환경 여건을 증진시키고 있다.

아울러 완충녹지대에 식재되어 있는 수목 1,330주도 10개소에 이식하여 나무 생육을 촉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개발행위·도로개설 등으로 발생된 사유지 법면을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자투리땅을 이용한 쌈지공원 조성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차별화된 장안구만의 특색이다.

한편, 쾌적한 대기환경과 안전한 식생활 문화조성을 위하여 ‘실내 공기질 개선 도우미제’를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 주변 및 재래시장 등을 위주로 식품위생관리와 찾아가는 어린이 식품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좋은 식단 운영 캠페인과 모범업소 발굴 등으로 구민의 식생활을 개선해 나아가고 있다.

이와 함게 장안구에서는 세계적으로 공인된 안전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기상이변에 따른 풍수해 예방을 위해 언제나 가동할 수 있는 비상대책반을 상시 운영중이다. 도로시설물 개선사업과 더불어 재해위험지역을 수시로 관찰하고 구민이 찾기 전에 미리 찾아가서 돌아 볼 수 있도록 행정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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