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노숙인보호실서 50대 남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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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노숙인보호실서 50대 남 숨진 채 발견
  • 윤민석 기자
  • 승인 2010.01.0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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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로 추정되는 노숙자가  수원의 한 구청 노숙자 보호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사인 규명에 나섰다.

지난 4일 오후 1시30분께 수원시 A구청 노숙자 보호실에서 노숙자 하모 씨가 쓰러져 숨져있는 것을 구청 직원 주모(4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주 씨는 "보호실에 움직임 없이 오랜시간 누워 있는 것이 이상해 확인해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하 씨는 전날인 3일 오후 7시25분께 수원의 한 슈퍼마켓 앞 길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같은 날 오후 8시30분께 A구청 노숙자 보호실로 인계됐다.

하 씨는 17시간 후인 4일 오후 1시30분께 A구청 사회복지담당 직원 주 씨에 의해 보호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구청 노숙자 보호실은 구청 당직실과 붙어 있는 6.6㎡ 규모의 온돌방으로 CCTV가 설치돼 있다.

CCTV 분석결과 하 씨는 보호실에 들어온 뒤 1~2시간 가량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며 뒤척이다 새벽 2시께 잠들었으며 숨진 채 발견될 때까지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당시 보호실에 하 씨와 함께 2명의 노숙자가 더 있었으나 이들과 다툰 사실이 없고 하 씨 몸에 외상도 없어 타살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하 씨가 보호실로 인계되기 전 발견된 장소 인근 슈퍼마켓에서 소주 4병을 구입했다는 업주 진술에 따라 알코올 중독에 의한 병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신원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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