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칼슘 등 제설장비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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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칼슘 등 제설장비 태부족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0.01.0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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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폭설…지자체들 제설작업 제기능 못해 대책 보완

새해 업무가 시작된 4일 오전 1시부터 경기지역에 내리기 시작한 기록적 폭설에 경기도 지자체들의 제설작업이 사실상 제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대책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이천 23.0㎝, 파주 21.5㎝, 군포 20.1㎝, 수원 18.3㎝ 등 평균 17.3㎝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수원 적설량의 경우 수원기상대가 이 지역에서 적설량을 관측하기 시작한 1964년 이후 4번째 기록에 해당하는 양이다.

수원지역 적설량은 1981년 1월1일 21.9㎝가 최고 기록으로 나타난 가운데 2006년 12월17일 20.5㎝, 1973년 12월22일 19.2㎝의 눈이 내린바 있다.

이같은 많은 눈으로 도내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한때 도내 19개 도로와 13개 고속도로 진출입로가 전면 통제됐다.

주택가 골목길은 물론 시내 주요 간선도로도 발목까지 빠지는 눈으로 인해 극심한 교통난이 빚어졌다.

도 및 31개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까지 염화칼슘 7천576톤, 소금 912톤, 모래 953㎡의 제설제와 제설차 45대, 삽날과 함께 염화칼슘 등 살포 기능을 갖춘 제설기 316대 등 1천885대의 장비를 동원 제설작업에 나섰다.

또 평균 적설량 2.7㎝를 보인 이날 오전 7시 현재 2천540명이던 제설인력을 오후 3시 현재 2만7천850여명으로 증원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까지 간선도로조차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도로 제설작업에 한계를 들어냈다.

지자체들은 염화칼슘 등을 살포하며 제설에 나섰으나 이날같이 한꺼번에 많은 눈이 내릴 경우 큰 효과를 거둘수 없어 도로상의 눈을 한쪽으로 밀어낼 수 있는 제설차 등 중장비를 긴급히 투입할 수 있는 비상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내 지자체들은 이날 지자체 및 민간 소유 제설차 및 제설기 360여대를 동원했으나 간선도로 눈을 치우는데도 한계를 드러냈다.

또 이날 오전 극심한 정체를 빚었던 수원과 의왕시 경계지역인 지지대 고개와 용인과 수원 경계지역 도로 등 지자체간 경계지역의 제설작업이 특히 취약해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도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눈이 기록적 폭설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자체의 제설대책이 미흡하고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수원에 사는 시민 정모(47)씨는 "특수 상황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오늘 오전 도로 상황만을 볼때 과연 지자체의 제설대책이 제대로 마련돼 있고 가동되고 있는 지에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오늘 같이 많이 눈이 내릴때는 제설제보다 제설중장비가 효과적인 것이 맞다"며 "앞으로 트럭 등에 부착, 즉시 제설작업에 투입할 수 있는 삽날을 대량 구입해 평소 비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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