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방의회 25%의재정자립이 56.2%의 의정비를 인상추진'비난'
상태바
경기도 지방의회 25%의재정자립이 56.2%의 의정비를 인상추진'비난'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1.10.05 14: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1개 경기도 시.군의회가 56.2%의 내년도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의정비 인상을 하려던 지방의회는 8곳에 그쳤지만, 한 달 사이 2배로 늘나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 9개 의회는 시ㆍ군 재정자립도가 50%도 안 되는 곳이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25%로 도내에서 가장 낮은 양평군과 가평군(27.1%) 의회도 의정비 인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때문에 의정비 추진을놓고 지방의원들이 재정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밥그릇만 챙기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5일 현재 도내 31개 시ㆍ군 의회 가운데 내년도 의원 의정비를 동결한 곳은 전체 의회의 35.4%인 11곳이다.

도내 지방의회 가운데 가장 많은 의정비(4천776만원)를 받는 성남시의회를 비롯해 안산ㆍ안양ㆍ평택ㆍ파주ㆍ군포ㆍ포천ㆍ하남ㆍ의왕ㆍ동두천ㆍ연천이 의정비 동결에 동참했다.

반면 56.2%인 18개 의회는 내년도 의정비 인상을 위해 의정비심의원회를 구성했다.

수원ㆍ고양ㆍ용인ㆍ남양주ㆍ의정부ㆍ시흥ㆍ화성ㆍ광명ㆍ광주ㆍ김포ㆍ이천ㆍ구리ㆍ안성ㆍ오산ㆍ여주ㆍ양평ㆍ과천ㆍ가평군 등이다.

재정자립도 하위 3위인 연천군이 재정여건과 경제불황의 분위기를 고려해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한 것과 비교된다.

부천ㆍ양주시의회는 의정비를 올릴지, 동결할지를 두고 고민중이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의정비(6천69만원)를 동결한 경기도의회는 내년에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했다.

의정비 인상을 요구하는 의회의 의원들은 "의정비가 너무 적어 의정활동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의정비 인상에 대한 주민여론이 좋지 않아 실제 의정비가 인상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내년도 지방의원 의정비 결정을 위한 주민의견조사를 시행, 그 결과를 의정비심의위원회에 보고하도록 지시해 의정비를 인상하려다 오히려 깎이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게 됐다.

경기도청의 한 관계자는 "일부 지방의회의 의정비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서민경제 악화와 지자체 재정난을 고려하지 않고 인상하려는 것이 적절한지는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