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민석 인턴기자 미소금융재단 따라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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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석 인턴기자 미소금융재단 따라가기
  • 윤민석 기자
  • 승인 2009.12.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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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조건 까다롭고 복잡 300여명 중 15~20% 1차 심사 통과
수원의 영하 12도 체감온도 15-18도.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날씨다. 이처럼  모두가 칼날같은 날씨에 온뭄을 움추린 18일과 21일 오전10시. 지난 15일 문을 연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시장 입구의 삼성미소금융재단. 날씨만큼이나 싸늘하다. 희망을 안고  먼 지방에서 아침 일찍 찾아왔지만 대출자격에 맞지 않아 발길을 돌린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저신용등급의 서민을 위한 대출이라는 광고와는 달리 대출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롭고 절차 또한 복잡한것도 한 이유다. 그래도 나는 괜찮겠지하는 마음으로 근심어린 표정의 서민들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본보 윤민석 인턴기자가 최초로 탄생한 삼성미소금융재단을 따라가봤다. (편집자 주)

지난 15일 친서민 중도 실용정책의 하나로 서민들을 배려하고 이들이 홀로 일어설 수 있도록 낮은 금리의 자금을 대출 해 주는 것을 기본 토대로 문을 열어 16일부터 상담업무를 시작한 삼성미소금융재단은 도움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 왔다.

10평 남짓 상담실과 상담 순서를 기다리는 대기실로 이루어져 있는 삼성미소금융재단은 상담원 3명과 안내및 대기하고 있는 이용자를 관리하는 1명의 직원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그 시각 대기실에는 10여명의 이용자들이 대기 하고 있었는데. 꾸준히 들어오는 많은 이용자들을 모두 만족 시킬 수 있는 규모가 아니었다.  21일 오전 10시에도 삼성미소금융 대기실에는 10여명 남짓이 모여 있었다.

   대기실 옆 20㎡ 규모의 상담실 역시 상담자들이 줄을 잇던 첫날과는 달리 1~2명씩 띄엄띄엄 들어왔다.



30분을 기다린 끝에 상담을 받게된 김모(48)씨는 근심가득 표정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었다.

수원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씨는 학원의 시설을 바꿀 운영자금이 필요해 이곳을 찾았지만 상담결과 미소금융 대출을 받을수 없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길을 나서고 있었다.

김씨는 "뉴스에서 보도를 접하고 간절한 심정으로 이곳을 찾게 됐는데, 사업을 시작한지 아직 6달밖에 되지 않아 대출을 받을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운영자금과 시설개설자금을 필요로 하는 사업자등록 대출에 경우 사업자등록일로부터 2년 이상 운영중인 자영업자 만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창업을 준비중인 경기도 평택시 송탄에 거주하는 이모(38)씨 역시 대출을 받을수 없었다.

이씨는 연체가 있다는 이유에서 였다.

이씨는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어 이곳을 방문하게 됐는데, 연체가 있어 대출을 못받게 됐다"면서 "신용 등급 조건만을 보고 왔는데 연체가 있으면 대출을 받을 수 없는지 몰랐다"며 "이제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다"고 절박한 심정을 털어놨다.


상담 신청조건은 기본적으로 4가지이다. 이를 살펴보면 '▲영세 개인사업자(법인제외) ▲금융권 대출 4000만원 미만인 자 ▲신용등급이 7-10등급인 자 ▲현재 연체가 없는 자'로 규정돼 있다.

이종활 부장은 "21일 현재까지 대출 요건을 알지 못하고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다. 어려운 사정의 서민 분들이 힘들게 방문 하시고 있는데, 도움이 못되드려 너무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지난주 대출상담을 받기 위해 찾아온 400여명 가운데 70~80명이 대출조건에 맞지 않아 돌아갔다고 말했다.

나머지 300여명 중 15~20%는 1차 심사를 통과했으며 컨설팅 상담과 창업교육, 차입신청, 2차 심사, 약정체결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대출을 받게 된다. 이 부장은 "다른 지역에도 미소금융재단이 생기고 홈페이지도 오픈돼 인터넷으로 정보를 확인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직접 찾아오는 사람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미소금융 측은 지난주 대출 상담자들이 폭주하는 바람에 3명으로 늘렸던 상담원도 2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추운 날씨와 없는 시간을 쪼개 이곳을 방문하는 서민들의 근심은 늘어가고 있었다. 대출지원 자격과 대출종류에 따른 지원 자격에 대한 홍보가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삼성 미소금융재단 관계자는 "시행 초기인 만큼 규정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며 빨라야 내년 1월 첫 대출 사례가 나올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의 지적대로 사업자등록 2년 미만의 사업자가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 없어 미소금융중앙재단에 이를 보완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삼성미소금융재단 홈페이지(www.samsungmis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민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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