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생일 임진각 전단살포..또 충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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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생일 임진각 전단살포..또 충돌 우려
  • 경기타임스
  • 승인 2011.04.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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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고(故) 김일성 주석 생일인 15일 보수계열 단체와 문산 주민이 임진각에서 합동위령제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2개 보수단체는 주민 반대에도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하기로 해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문산 주민과 임진각 상인들은 관광객이 오가는 시간에 전단을 살포하면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물리적 충돌마저 우려되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이날 오전 6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20여개 탈북자단체와 함께 북한 체제를 비난하는 전단 20만장을 띄울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보수단체인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도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전단을 날리기로 했다.

앞서 납북자가족모임 및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와 문산읍 이장단협의회 및 임진각 상인연합회는 두차례 간담회를 통해 임진각에서의 전단 살포를 중지하는 대신 이날 오후 2시부터 납북자와 국군포로,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 희생자 등을 위한 합동위령제를 지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날 합동위령제에는 연평해전 유가족, 유격백마부대 전우회, UDT동지회, 향군을 사랑하는 사람들 등도 참가한다.

특히 납북자가족모임과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 회원 40여명은 문산 주민들과 함께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합동위령제 준비에 나설 예정이어서 전단 살포 단체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상황이다.

양측은 이날 행사를 놓고 '살포 강행'과 '물리력 저지'라는 입장 차이를 보여 경찰은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은 각각 예정된 시간에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전단을 살포한 뒤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행사때까지 임진각에 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진실을 알리는 것조차 두려워한다면 과연 북한주민을 위해 탈북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겠느냐"며 "사실과 진실을 알리는 것은 탈북자들의 최소한의 양심이고 사명이자 의무"라고 주장했다.

반면 문산읍이장단협의회와 임진각상인연합회 등 파주 주민들은 비공식으로 와서 임진각 주변에서 전단을 날리는 것은 묵인하겠지만 관광객이 오가는 시간의 전단 살포는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는 입장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양측이 함께 모이는 오전 9시30분부터 2개 중대를 임진각 주변에 배치해 상황을 지켜본 뒤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면 경찰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단 살포 자체를 막지는 않겠지만 물리적 충돌 사태가 빚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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