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온두라스 대표팀과의 친선경기 및 26일 대구FC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나설 대표팀 구성을 사실상 끝내겠다고 밝혔다.
태극전사들로서는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이 사실상 마지막 모의고사인 셈이다. 특히 국외파 선수들과 달리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대표팀 내 입지가 확실하지 않아 이번 소집 기간 이들의 생존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22일 파주NFC에 대표팀을 소집한 조광래 감독은 첫 훈련에 앞서 "오는 6월 A매치를 치르려고 대표팀을 소집할 때는 선수를 점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예 멤버가 모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어 "엔트리 23명 중 2∼3명은 바뀔 수 있겠지만, 이번 두 차례 경기를 통해 대표팀을 확정 지을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표팀은 오는 9월부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경기를 치른다.
조 감독은 더 이상의 실험과 검증보다는 일찌감치 정예 멤버로 대표팀을 꾸려 한 번이라도 더 손발을 맞춰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조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지금 순간부터 모든 것을 따 쏟아부어야 한다"면서 "선수와 코치진은 물론 축구협회, 축구팬 모두가 함께 준비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내가 선수들보다 더 기대가 크다. 새로 뽑은 선수들이 대표팀에서도 새롭게 태어날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내가 원하는 경기를 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는지 점검하려고 앞으로 2∼3일 동안 선수들에게 몇 가지를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26일 대구FC와 연습경기 때는 온두라스전에 뛰지 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꾸려 치를 계획이다.
조 감독은 "그동안 생각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해왔는데 이를 소화할 수 없는 선수는 소집하지 않았다"면서 "미드필드에서의 세밀한 플레이를 문전에서도 보여줄 수 있도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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