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달리는 응급실' 이용실적 전무, 논란
상태바
경기도 '달리는 응급실' 이용실적 전무, 논란
  • 정대영 기자
  • 승인 2011.03.21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가 운영중인 '달리는 응급실'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나요"

경기도가 구급차와 병원 의료진을 화상연결, 응급환자를 원격진료하기 위해 도입한 이른바 '달리는 응급실'의 실적이 미미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4월 12일 32억원을 들여 원격진료시스템이 장착된 구급차 16대를 화성.남양주.포천 등 도농복합도시를 중심으로 우선배치했다.

또 해당 시.군의 병원과 수원아주대병원 등 17개 병원과 협약을 맺고 병원에도 화상시스템을 구축했다.

구급대원들은 원격진료시스템을 활용해 이송중인 중환자의 심전도, 호흡, 맥박, 혈압, 체온, 혈중 산소포화도, 혈당 등 7가지 생체징후를 측정, 차량내 영상과 함께 실시간 협력병원 의료진에게 전송한다.

협력병원 의료진은 전송받은 자료를 토대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 뒤 구급차의 영상모니터를 통해 구급대원에게 응급처치를 지시하는 동시에 환자 치료를 위한 준비작업을 하게 된다.

그러나 원격진료시스템이 도입된 뒤 지난달 말까지 11개월동안 이용건수는 287건에 불과했다. 구급차 1대당 18건 꼴이다.

특히 화성소방서의 경우 이용실적이 전무했고 포천 6건, 파주.가평 9건 등에 그쳤다.

남양주소방서의 경우 19건 이용했지만 지역 협력병원인 A병이 아닌 다른 병원들과 시스템을 교류했다.

남양주A병원 관계자는 "원격진료를 위해 의료진이 항상 대기하지만 구급차 환자가 모두 다른 병원으로 가는 바람에 의료진이 헛수고를 하고 시스템은 무용지물이 됐다"고 말했다.

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원격진료시스템이 아직 정착이 되지 않아 시행착오를 겪는 부분이 있다"며 "원격진료 구급차를 재배치하고 협력병원과도 긴밀한 협조체계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