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 삼성전자 '첨단업종 산업단지' 조성
상태바
평택에 삼성전자 '첨단업종 산업단지' 조성
  • 은종욱 기자
  • 승인 2010.12.23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95만㎡ 규모..경기도-삼성전자, 고덕신도시 입주 협약

삼성전자가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내 395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삼성전용 산업단지로 조성한다.

'삼성고덕산업단지'로 이름 붙여질 예정인 이 산업단지에는 태양전지와 의료기기, 바이오제약 등 삼성그룹의 신수종 산업 생산시설들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와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23일 오전 11시 경기도청에서 김문수 지사와 최지성 부회장 등 삼성전자 관계자, 원유철.정장선 국회의원,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 김선기 평택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단지 입주협약을 체결했다.

도 등에 따르면 산업단지 조성공사를 담당하는 경기도시공사는 내년 3월 삼성전자와 공식적인 용지 분양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토지 분양가격은 차후 조성원가 등을 기준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공사측은 밝혔다.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이 산업단지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파주 LG디스플레이 생산라인 면적의 2배가 넘는 규모이다.

삼성전자는 이 산업단지에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의료기기, 바이오제약 등 신수종 산업 생산시설을 조성, 이곳을 수원의 디지털시티, 기흥.화성.온양의 나노시티, 천안.탕정의 디스플레이시티와 함께 핵심 첨단산업단지로 육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 산업단지의 입주 시설과 조성 일정 등에 대해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지만 도청 주변에서는 삼성전자가 산업단지 부지 조성공사가 마무리되면 2020년까지 중장기에 걸쳐 단계별로 생산시설을 조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와 경기도시공사, 평택시는 이 산업단지 조성공사를 내년 6월 시작, 2015년 말 준공할 예정이며, 부지 조성에만 2조4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이 산업단지가 완공되면 평택지역이 한국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경제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군기지 이전 지연으로 사업시기가 늦어지는 고덕국제신도시도 이번 삼성전자 유치로 개발시기가 상당 부분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문수 지사는 "세계 초일류기업이자 1등 기업인 삼성전자가 외국인 아닌 한국, 그것도 평택에 최첨단 산업시설 투자를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삼성전자가 성공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전 도민과 함께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그룹은 2020년 글로벌 톱10 기업에 진입하고, 태양전지 등 신수종 사업만으로 50조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고덕산업단지가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일본.중국 사이에서 생존과 판로를 모색해야 하는 기로에 있다"며 "삼성전자가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기 평택시장도 "고덕산업단지를 삼성전자의 맞춤형 산업단지로 조성해 기업하기에 최적의 여건을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문수 지사는 민선 4기 도지사로 취임한 직후인 2007년부터 고덕신도시내 산업단지에 삼성전자를 유치하기 위해 그동안 삼성전자 관계자들을 지속적으로 접촉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평택시 서정동, 고덕면 일대 1천743만㎡에 LH와 경기도, 경기도시공사, 평택도시공사가 공동 조성 중인 고덕국제신도시는 5만4천여가구가 들어설 주택용지와 이번에 삼성전자가 입주를 결정한 395만㎡의 산업용지로 이뤄졌다.

현재 84%의 토지보상이 이뤄진 이 지구는 미군기지 이전에 맞춰 당초 2013년 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택지지구 조성공사의 경우 미군기지 이전이 지연되면서 완공시기가 5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