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구 구운동의 얼굴없는 기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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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구 구운동의 얼굴없는 기부천사
  • 윤민석 기자
  • 승인 2010.12.2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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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권선구 구운동에서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은 주민의 선행이 알려져 마음이 따뜻해지는 연말을 만들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3시경 구운동주민센터 사회복지 창구에 40대 후반의 남자분이 몇 년간 저금통에 모았던 돈인데 가정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하여 써 달라며 돈이 든 쇼핑백을 전해주었다.  담당자가 인적사항을 알려달라고 수차례 부탁을 했으나 한사코 밝히기를 꺼려하여 신원을 알 수가 없었다.

쇼핑백의 돈을 확인해 보니 10만원권 수표 3매, 5만원권 12매, 1만원권 68매를 비롯하여 지폐와 동전 등 총 2,039,460원에 달하는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정연규 구운동장에 따르면 “매년 이웃돕기 쌀 나눔 행사때마다 익명으로 기부하는 분들은 많이 계셨는데, 현금을 직접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구운동에는 어려운 분들도 많지만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기부천사’도 많다고 한다.

구운동은 이날 접수된 기부금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는 기부자의 뜻을 따라 관내 학생이 있는 저소득층 가정 4가구에 약 50만원의 현금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하여 지정기탁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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