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화성시, 9월 지역회의 총정리 ";참여가 우리의 삶을 바꾼다" 시민참여 신 모델 우뚝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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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화성시, 9월 지역회의 총정리 ";참여가 우리의 삶을 바꾼다" 시민참여 신 모델 우뚝서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9.10.11 08: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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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민 정책제안, 서첢보 시장 의견청취...합리적 대안 차즌 주민이 주인되는 시정공감. 소통행정
의에서 의견청취 후 시민들에게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산수화기자단 공동취재ⓒ경기타임스

[경기타임스] 화성시는 서울시의 1.4배인 844㎢, 인구는 2019년 4월 말 79만명이다.

평균연령도 36.7세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의 대기업 등 2018년 기준 등록기업체 1만304곳에 종업원수는 19만7천398명이다.

기업체수도 경기도 1위, 1인당 GRDP 경기도 1위다. 이처럼 눈부신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다.

서철모 시장은 민선7기 시정혁신을 강조했다.  혁신에는 지역회의가 있다. 지역회의는 "참여가 우리의 삶을 바꾼다"는 시민참여의 신모델이다. 지역회의는 지난해 11월 동탄권역,  올해 1월에는 동부,서부권역이 지역의 현안 .갈등에 대해 시민의 자발적 참여에 대한 첫 걸음으로 출발했다.

지역회 혁신 PROCESS는 시민들의 정책제안, 의견 청취,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 주민이 주인이 되는 시정공감, 소통행정의 대장정이다.

지역회의는 지역위원 구성은 임기는 1년이다. 평등과 무보수로 권역별 월 1회로 위원 간 순번제로 자율 진행되고 있다.

산수화기자단은 "참여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시민참여의 신모델 지역회의 성과는 무엇일까? 9월 동탄, 동부, 서부권역의 대장정을 취재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9월28일 동탄보건지소 대강당에서 열린 동탄1권역 화성시민 지역회의에서 인덕원선 메타역 급행역 지정’ 안건에 대해 답변을 했다.

서 시장은 ‘인덕원선 메타역 급행역 지정’에 대해 ‘검토 보고서’를 보여주며, “공무원들이 검토한 결과 ‘어렵다’는 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서 시장은 “저는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발제한 지역위원의 의견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 시장은 이어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우리 시 입장에서는 동탄1신도시에도, 동탄2신도시에도 매우 도움이 되는 안이다”라며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 시 차원에서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서철모 시장이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운영 개선’ 안건에 대해 답변을 했다. 중장년층 프로그램을 특화해 달라는 제안이다.

이와함께 서 시장은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에 중장년층 프로그램만 특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있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동탄노인복지관은 준공했고, 동탄장애인복지관은 준공 예정이라며,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올 정도로 되게 좋은 모델이다”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이어 “이 안건은 지역회의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복지관은 계속 생기고 있다. 평생학습관도 있다”며 “이런 곳들의 프로그램을 어떻게 할지 고민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학교폭력 특별교육이수기관 및 사회봉사처 부족 문제 해결’ 안건에 대해 답변했다.

먼저 ‘특별교육이수기관 부족’에 대해 “동탄에 없다는 것에 적극 공감한다”며 “특별교육이수기관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본예산에 편성하겠다. 현재 화성에 청소년문화의집이 있다”며 “그곳에 공간이 있다. 그 공간을 활용해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늘리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에 어떻게 내실화 할지 벤치마킹 등을 해보겠다”며 “그러다보면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서 시장은 ‘가해자 사회봉사처 부족’에 대해서도 “가해자 문제가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며 “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예산을 2~3배 이상 대폭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동탄1권역이 제안한 만큼 동탄1권역에서 시범적으로 집중해서 해보자”며 “그래서 폭력 가해학생이 좀 줄면 화성시 전체로 확산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주재자인 박승란 지역위원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식 개선(RFID 종량기 설치)’을 제안했다.

박 지역위원은 단독주택의 경우 ▲RFID 종량기 설치 지원 주민설명회 및 시행안내 홍보문 배포 ▲RFID 종량기 신청서 배포 및 접수 ▲음식물 수거함 주기적 고압세척 실시 등을 건의했다.

공동주책의 경우에는 ▲RFID 종량기 부식이 심한 상판 교체 ▲음식물 수거함 주기적 고압세척 실시 ▲무선주파수 인식 오류 기기 수리 또는 교체 ▲쓰레기 감량 경진대회 실시 등을 건의했다.

박 지역위원은 “RFID 종량기 대당 가격이 비싸다”며 “전체적으로 할 수 없더라도 자발적인 세대 동의를 받는다면 충분히 시범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지역위원은 이어 “RFID 종량기 설치의 궁극적 목표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있다”며 “지구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작은 변화라도 시작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이 안건을 정식 안건으로 채택하기 위해 찬반을 물었다. 지역위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무난하게 가결됐다.

반면 ‘동탄3동 행정구역 조정’ 건의안도 상정됐으나, 이 안건은 반대하는 지역위원이 많아 부결됐다.

9월26일 서 시장은 동부1권역 화성시민 지역회의에서 지난 8월 제안된 안건인 ‘능안천 정비사업구간 내 문화산책길 조성(화산동)’에 대해 서 시장이 답변을 했다.

서 시장은 “능안천 정비사업은 180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보상계획을 마치고 착공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보상 절차 시간을 단축해 달라고 했는데, 보상 절차를 빨리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능안천 정비사업은 2023년 12월 완공 예정이다”라고 했다.

능안천 제방에 ‘문화산책길을 옛길처럼 조성해 달라’는 건의에 대해서는 “산책로 조성은 5억원을 증액해 확정됐다”며 “하지만 옛길처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서 시장은 “산책로를 조성했을 때 시민들이 이용할 것인지가 관건이지, 옛길처럼 복원할 것인지가 관건은 아니다”라며 “능안천 정비사업이 끝나야 가능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보행교를 만들어 달라’는 건의에 대해서는 “현재 상태에서는 어렵다”며 “소하천이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일반인이 산책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된다”고 답했다.

기배동을 대표해 윤병희 지역위원이 ‘기안천 생태하천 조성’을 안건으로 제안했다.

윤 지역위원은 지도를 가르키며 “분홍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저희가 있는 기배동 행정복지센터 자리다. 그 옆으로 흐르는 하천이 기안천이다”라며 “그 하천 옆 도로가 4차선 도로로 넓어질 것이다. 공사를 위해 보상 절차를 밝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윤 지역위원은 이어 “도로를 넓히는 작업이 시작됐을 때, 도로확장공사와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함께 묶어서 하면 시의 예산을 아낄 수 있을 것이다”라며 “해당 구간만이라도 생태하천을 조성했으면 하는 안이다”라고 말했다.

봉담읍을 대표해 김수일 지역위원이 ‘문화복지종합행정타운 건립’을 안건으로 제안했다.

김 지역위원은 문화복지종합행정타운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 ▲현재 봉담 인구 7만5천명에서 2025년 15만명 증가 예상 ▲동부1권역 중 가장 인구가 밀집한 지역이나 기반시설 부족 ▲복합문화시설 수요가 급증했으나 인구수에 비해 문화시설 등 턱없이 부족 ▲엘리베이터 등이 없어 몸이 불편한 장애인은 사용 불가능 ▲행정복지센터 정밀안전진단 등급은 D등급(철거 전 단계로 위험) 등을 꼽았다.

‘문화복지종합행정타운 건립의 장점’에 대해선 ▲지상 공원화로 쾌적 ▲인근 도서관, 호수공원, 국민체육센터 등을 연계한 문화, 체육 벨트 구현 ▲만성적인 주차문제 해결 ▲상권 활성화 ▲행정 및 문화활동 편리 ▲문화공간 확보로 다양한 문화활동 접근 가능 ▲주변 경관 정비 등을 내세웠다.

한편 화성시 동부1권역 화성시민 지역회의는 고성 오가며 파행했다.

이날 회의는 “지역회의 진행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 쓸 데 없는 것을 하지 말고, 올라온 안건 2개만 얘기하는 식으로 진행하는 게 맞다. 왜 회의를 이렇게 지루하게 진행하나?”며 터져나온 한 지역위원의 고성이다.

화산동 주제자 지역위원은 “죄송하다.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 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지역회의는 주재자에게 발언권도 얻지 않고 발언해 난상토론이 벌어지는가 하면, 고성이 오가며 한때 분위기가 험악해지기까지 했다. 주재자 지역위원이 회의 종료를 선언하지도 않았는데 대부분의 지역위원들이 빠져나가는 모습도 보였다.

9월24일 서철모 시장은 서부2권역 화성시민 지역회의에서 지난 8월 제안된 안건인 ▲어천역 환승센터 건립(매송면) ▲청소년 맞춤형 지원 방안 마련(남양읍) 등에 대해 서 시장이 답변을 했다.

서 시장은 ‘어천역 환승센터 건립’에 대해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어천역은 2020년 준공될 예정이다. 서 시장은 어천역 환승센터를 건립해도 이용객 수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 시장은 “수원역도 KTX 출발역이 되면 수원시 사람들이 어천역을 많이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화성 서부권역 사람들만 어천역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서 시장은 또한 “올해 말에 환승 공간 확보 계획안이 확정된다”며 “계획안이 확정되면 환승센터는 필요하지 않다. 그 공간이 확보되지 않았을 때 필요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면 문화중심지가 된다고 제안했다”며 “될지 안 될지는 전문가 용역을 실시해 봐야 한다. 몇 백억원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을 ‘많이 이용하겠지’ 해서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2월까지 환승을 위한 공간이 확보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간이 확보되거나 하면 그 후에 다시 설명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청소년 맞춤형 지원 방안 마련’에 대해 “매우 중요하고 공감한다”면서도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등 다른 방안을 찾아보자고 역제안을 했다.

서 시장은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등을 통해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공간을 줄 것이냐를 지역회의에서 특별TF를 구성해 고민해 보자”며 “거꾸로 제안을 드린다. 중요한 제안인 만큼 방향성을 다시 찾아나가자”고 말했다.

송산면을 대표해 이상배 지역위원이 ‘화성 청소년의 놀이를 통한 교육혁신’을 안건으로 제안했다.

이 안건은 반대하는 지역위원들이 거의 없어, 무난하게 정식 안건으로 채택됐다.

이상배 지역위원은 ‘디지털 시대의 학교 공교육체계의 상실과 우울 사회’를 거론하며, “학교공간을 교육놀이 공간을 재생하자. 문화농업, 문화농촌을 청소년의 놀터로 재발견하자”고 호소했다.

이어 이 지역위원은 실현 방안으로 ▲학습과 놀이 통합학습공간 조성 진행사업(에산:연 100~500억원) ▲문화농업 보급 및 지원사업(예산: 연 100~200억원) 등을 제시했다.

남양읍을 대표해 강신영 지역위원이 ‘풍화당 주변 문화공간 조성’을 안건으로 제안했다.

이 안건은 반대하는 지역위원들이 거의 없어, 무난하게 정식 안건으로 채택됐다.

강 위원은 남양 풍화당은 조선 태조 때 연로해 관직에서 물러난 정2품 이상의 70세 이상 문신들을 예우하기 위해 설치된 기구다. ‘기로소’라고도 한다.
 
강 지역위원은 풍화당 주변 사진을 보여주며 “풍화당은 경기도문화재로 지정됐음에도 문화재로 보이나? 폐허 등 청소년 우범지역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강 지역위원은 “풍화당 주변 지역이 개발도 안 되고 관리도 안 되고 있다. 이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유지를 매입해서 넓은 마당 공간으로,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안건이다”라고 말했다.

9월 23일 서 시장은 동탄2권역 화성시민 지역회의에서, “이제 어느 정도 동탄2권역에서 일을 하시려는 분들이 고정되고 의지도 피력해서 일이 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반갑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서 시장은 “상당히 발전했다”고 격려하며, “6개 권역 지역회의에서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이날 동탄2신도시와 관련한 ▲경기도교육청과 체결한 경기도립도서관 설립 MOU 체결 ▲SR주식회사와 체결한 트램 개통 MOU 체결 등의 소식을 전하며, “동탄2신도시 차원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하나씩 진전되고 있다”고 했다.
 
문화·환경분과에서는 김종국 지역위원이 ‘신리천 환경 개선’을 안건으로 제안했다.

김 지역위원은 ‘신천리천 발전 방안’에 대해 “동탄2신도시는 아파트는 도시처럼 잘 조성돼 있으나 개천은 시골스럽다”며, ▲수질 개선 수로 ▲인공 수로 ▲도시천 조성 등 신리천 환경 개선사업의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상류가 아직 개발 중으로 향후 연계하여 추가 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지역위원은 ‘신리천 발전 방안’으로 ▲Happy(시민이 쉴 수 있는 도심천 조성) ▲Interest(빛과 조형물이 어우러진 창조적 공간) ▲Cozy(서로 소통하는 신리천 다리 추가 건설) ▲Enjoy(즐길 수 있는 테마공간 조성) 등 4가지 테마를 제안했다.

김 지역위원은 “신리천을 개선해 도심천으로 조성해야 한다”라며 “사람들이 모여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동탄의 개천들은 모두 멋있게 바꾸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 안건은 대부분의 지역위원들이 찬성, 무난하게 정식 안건으로 채택됐다
 
그러나 ‘트램 길 활용 전동 모빌리티 전용도로 개설’과 ‘동탄 노인복지관 인근 공원에 게이트볼구장 신설’ 제안은 지역위원들의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해 정식 안건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9월19일 서부1권역 화성시민 지역회의에서 지난 8월 제안된 안건인 ▲향남읍 도이리 산 26-3 일원 숲길 조성 ▲팔탄면 노하리 동방저수지 둘레길 조성 등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서 시장이 ‘향남읍 도이리 산 26-3 일원 숲길 조성’에 대해 추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서 시장은 “지난달 안건을 들었을 때 ‘이 안건 참 좋다’, ‘신선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지역회의에 오기 전에도 ‘도이리 숲’에 들렀다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아이디어는 돈도 얼마 안 들고 매우 훌륭한 제안이다”라며 “하지만 국립산림과학원에 문의하니 법령에 의해 사용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서 시장은 “법은 사람들을 널리 이롭게 하려고 있는 것이다”라며 “우리가 나무를 훼손하려는 것도 아니다. 사람이 들어갈 부분, 안 들어갈 부분 등을 고려해 산림청장을 만나 다시 제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되고 안 되고는 나중 문제다. 같이 노력해 보자”고 강조했다.

특히 서 시장은 “공감대가 형성되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행정절차상 안 된다고 들었지만 추진안을 짜서 노력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서 시장은 “용역을 추진해서라도 조사를 하고 치밀하게 자료를 준비해서 산림청을 만나 얘기를 하겠다”며 “우려 지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준비 과정을 거쳐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아주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팔탄면 노하리 동방저수지 둘레길 조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또한 “올해 동방저수지에 4번 갔다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동방저수지 둘레길 조성사업’은 전에도 제기됐던 민원이다. 서 시장은 지난 2016년 화성시에서 실시한 용역보고서를 펼쳐보이며 “‘타당하지 않다’고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용역보고서는 동방저수지 둘레기 조성이 ▲둘레길 조성시 수질 2급수 이상이 아닌 6급수 ▲동방저수지 반경 1km 내 너무 적은 인구수 ▲주차장 확보 등 주변 사유지 매입 비용 485억원 소요 등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서 시장은 예전과는 3가지 상황이 변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서 시장은 “변한 것은 일단 볼거리가 하나 생겼다”며 “연꽃이 살면 수질이 좋아진다. 당시에는 냄새가 많이 난다고 했지만 제가 가봤을 때 냄새가 많이 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또한 “둘레길 조성할 때 최종적으로는 주차면 확보 여부가 관건이다”라며 “지금은 도로가 나면 주차공간을 무료로 확보할 수 있는 점도 있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이어 “98%나 되는 사유지를 매입해서 둘레길을 조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사유지를 가진 분들에게 이용 승인 절차를 밟아보겠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전체 둘레길을 한 번에 조성할지, 구간을 나눠 가장 좋은 구간을 1단계로 먼저 추진하고, 추이를 보면서 2구간, 3구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서 시장은 ▲주차장 확보 여부 ▲사유지 사용 승인 여부 ▲단계적 조성 방안 등을 “팔탄면과 상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팔탄면 강영호 지역위원은 2016년 용역보고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서 시장에게 다시 한번 동방저수지 둘레길 조성을 강하게 요청했다.

이에 서 시장은 “안 하겠다고 답을 드린 게 아니다”라며 “강 지역위원님이 말씀하신 것과 제가 말씀드린 것과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양감면을 대표해 예완해 지역위원이 ‘초록산 산림욕장 연못 재설치 및 공원 지정’을 안건으로 제안했다.

‘초록산 산림욕장’은 양감면 사창리 810-9 외 3필지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은 51,799m²다. 풋살장, 유아숲체험장, 연못, 산책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예 지역위원은 ‘초록산 산림욕장’의 문제점으로 ▲연못시설이 방수가 안 되고 노후화로 방치 ▲산림욕장 중앙에 식당 및 개사육장이 위치해 산림욕장 기능과 배치 등을 꼽았다.

문제점 해결을 위해 예 지역위원은 ▲초록산 산림욕장 연못 재설치 ▲초록산 산림욕장 공원 지정 등을 건의했다.
 
팔탄면을 대표해 김영선 지역위원이 ‘발안천 환경 개선 및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안건으로 제안했다.

김 지역위원이 제안한 생태하천 조성 구간은 봉담 덕우저수지 수문에서부터 팔탄면 지월리와 향남읍 장짐리 경계지점까지다.

김 지역위원은 생태하천 조성사업의 필요성으로 ▲생태하천 조성구간의 수질 개선 절실 ▲상류 구간은 정비나 개선 전무 ▲강수량 많을 시 홍수 피해 예상 ▲덕우공단 오수, 하수 및 폐수 유입으로 하천 오염 심각 ▲오염으로 영농활동 및 주민 생활환경에 심각한 문제 등을 꼽았다.

김 지역위원은 생태하천 조성사업의 효과로 ▲하천을 이용한 다양한 레저, 휴양 등 화성시민의 힐링 공간 제공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자연학습공간과 체험공간 제공 ▲가뭄 시 농업용수로 사용 가능 등을 기대했다.

장안면을 대표해 신정일 지역위원이 ‘서남부 신축 축사 환경 재앙 대책’을 안건으로 제안했다.

신 지역위원의 발표 내용을 보면, 남양호 일원의 축사는 준공 38개소, 허가 87개소, 입식 20개소에 달한다.

신 지역위원은 문제점으로 ▲용수 대책도 확인하지 않고 허가를 난발해 남양호는 담수호 지위를 상실할 위기 ▲지하수 법에 근거, 적극적인 개발 제한을 해야 하나 검토조차 하지 않음 ▲난발된 다수의 축사시설 관리 감독 의지 없음 등을 제기했다.

신 지역위원은 “시장님이 관리 감독을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어서 문제점을 말씀드렸다. 관리가 안 된다면 앞으로도 관리가 안 될 것이다”라며 “문제점 3가지에 대해 시장님의 답변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서 시장이 즉석에서 “중요한 지적이다”라며 답변을 했다.

서 시장은 “이 안건은 논의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되게 좋은 지역회의 주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시를 내렸지만 실제로는 잘 모른다. 지시를 내렸고 공무원들이 조치하겠다고 하니 잘 되고 있구나 생각했다. 지금도 지켜지고 있는 줄 알았다”며 “분명히 다음달에 답을 드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9월17일 동부2권역 화성시민 지역회의에서 지난 8월 제안된 안건인 ‘반월동 행정복지센터 이전’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서철모 시장은 반월동 행정복지센터 이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유보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 시장은 “반월동에는 2개의 주민자치센터가 있다. 이 건물과 옆에 조금 더 큰 건물이 있다”며 “약간 오래된 것 말고는 화성 전체 동 중에서도 가장 큰 센터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을 과연 이전하는 게 맞나?” 의문을 제기하며, “건물은 50년 간다. 얼마든지 리모델링도 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지역회의에서 반월동 행정복지센터 이야기만 하는 게 아쉽다”며 “반월동 행정복지센터를 반월동 체육공원으로 이전하자고 하는데, 반월동 체육공원은 가장 큰 체육공원이다. 또한 동 단위에서 가장 큰 도서관을 건립하려고 추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동 중에서 반월동 행정복지센터가 가장 큰 규모인데 또 짓는 안건이 지역회의 안건으로 올라온 것에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반월동 행정복시센터는 행정시설이다. 이것을 체육시설 부지로 이전한다고 할 때 반월동민들이 다 찬성할까?”라며 “이것도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지역회의 위원들에게 숙제를 던지기도 했다. “이런 안건이 올라오면 다른 동과의 균형감을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며 “병점1동에 도서관을 지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병점1동에 도서관을 지으면 병점1동이 잘 되고, 그러면 병점2동이 잘 되고, 진안동도 잘 된다. 동부2권역 전체가 잘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이상식 반월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반월동 지역의 낙후성 ▲협소한 주차시설 등의 이유로 거듭 반월동 행정복지센터 이전을 제기했다.

이 위원장은 “아파트 주민들이 5 대 5라고 말씀하셨는데, 추진만 해주신다면 80% 이상의 찬성 서명을 받을 자신이 있다”며 “직을 걸고서라도 서명을 받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 시장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

서 시장은 “여론조사를 해보니 5 대 5로 팽팽했다. 아파트 14개 단지 중 5개 단지는 찬성, 6개 단지는 반대, 3개 단지는 이전해도 그만이고 안 해도 그만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70~80%가 이전하는 게 좋다고 해야 논의를 할 수 있다. 만약 90% 찬성이 나왔으면 답이 달랐을 것이다. 팽팽히 접전이 된다는 것에 물음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장녹 반월동 지역위원은 “반월동에서 제일 원하는 것은 주차장이다”라며 “반월동 행정복지센터 주변 아파트단지라도 동의를 얻어 잠깐 이용하는 등 주차문제를 해결할 방법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서 시장은 “나중에 반월동 행정복지센터를 옮긴다해도 주차문제는 남을 것이다”라며 “주변 아파트와 조금만 소통하고 대화하면 협조가 안 될까? 이런 안건이 지역회의에서 필요한 논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차문제를 큰 아젠다로 잡아서 같이 고민을 해보자”고 말했다.
 
반월동을 대표해 박영덕 지역위원은 ‘차선 도색 문제인식과 개선’을 김재관 지역위원은 ‘CCTV 설치 보안에 대한 개선’을 안건 상정했다.

박 위원은 제안 이유로 “야간이나 비가 오는 날이면 도로의 실선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날은 도로가 평소보다 많이 미끄럽고 시야를 확보하기가 힘들어 운전을 하는데 불안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흰색 또는 기타 차선이 희미하게 보이거나 도로 상태에 따라서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된다”며 도로 상태에 따른 비교사진을 보여주며 덧붙였다.

박 위원은 야간이나 비오는 날 도로가 평소보다 많이 미끄럽고 잘 보이지 않는 이유를 표준 차선 도색 기준에 못 미치게 도색 작업을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 박 위원은 ▲차선 도색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자연적인 마모와 오염에 대비해야 하며, 시안성이 우수한 우천형 도료 즉, 특수 도료로 시공할 것 ▲도로 위의 생명선이라고 할 수 있는 차선 정비를 위해 차선을 확인하고 정비하는 행정조직을 정비해 제기된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강구하기 ▲노면의 도색 상태를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확인할 수 있도록 노면 표시 표준시방서 기준 재정비 필요 ▲자체검사장비 구입(재귀반사성능 측정기)을 통한 노면 표시 도색공사 추진방법 개선 등을 제시했다.

CCTV 설치 보안에 대한 개선을 발표한 김재관 위원은 제안 이유로 “공공장소에 CCTV를 설치하는 목적으로 크게 범죄의 예방 및 억제, 범죄용의자의 파악, 대중의 심리적 평온 등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며 CCTV 설치에 따른 범죄감소 사례를 들었다.

김 위원은 지역 내 성범죄자 거주 현황과 지역 내 CCTV 설치 현황도 조사해 설명했다.

또 김 위원은 반월동과 기산동 사이 범죄 발생 위험지역을 사진으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은 “중·고등학생의 통학 이동에 따른 안전을 위해 등하교 동선에 대한 CCTV를 추가해 달라”고 제안하며 “이를 통해 사각지역 해소 및 순찰 강화를 통한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안동 김희중 지역위원은 ‘전신주 지중화 사업’을 건의했다.

김 위원은 ‘전신주 지중화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지금 진안동은 어둡고 지저분하고 주거환경이 퇴락하고 있는 구도심이 돼 가고 있다”며 “진안동 중심상업지구 도로변의 전신주를 지하화함으로써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전신주 지중화 사업’ 구간 면적은 약 29만m²에 달하고, 길이는 약 5km에 이른다. 사업비는 1km 당 35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화성시와 한국전력공사가 사업비를 각각 50% 부담하는 협약을 추진해 진행한다.

김 위원은 “몇 년 전만 해도 자부담 비율이 높아 예산문제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서울시 각 구청이나 경기도 일부 시·군의 경우 장기계획을 수립해 전신주 지중화 사업을 추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시 주거환경 개선, 보행자의 안전 확보 등의 기대 효과가 있다”고 했다.
 
병점1동을 대표해 최종인 지역위원이 ‘병점역 광장 정비사업’을 건의했다.

최 위원은 제안 이유로 “현재 병점역사와 병점역 광장은 관리 소홀로 인해 정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각종 쓰레기와 악취로 인해 불편함과 불쾌감을 느끼는 장소로 되고 있다”며 “이에 병점역 광장 정비사업을 통해 편안하고 즐거운 병점역 광장이 조성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점역 광장의 문제점으로 ▲무분별한 가로수로 인한 어두운 환경 ▲무분별하게 난립하고 있는 노점상 ▲관리 안 된 화단과 배수로 등을 지적했다.

그는 환경 개선을 위해 ▲가로수 정비와 가로등 설치 ▲병점역 광장 무대를 버스킹 무대로 활용 ▲화단 제거 및 푸드 트럭 정비 ▲사인물 및 시설물 정비 등을 제안했다.

최 위원은 시민 스스로 추진하기 위해 ‘시민봉사단’ 출범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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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생태강사 2019-10-30 17:21:12
얼마나 사람이 없으면 2년전부터 세금을 부당하여 남용하며 중장비를 끌고와 조폭처럼 남의땅 산을 갈아엎고 멋대로 생태길이라 이름붙이고 도둑질하듯 파렴치하게 돈을 버는 범죄자를 저자리에 앉히고 지역위원이름이란 칭호를 주시는지. 저런 범죄자가 몇백억을 거들먹거리며 예산 타령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화성시에 거주하는 시민으로서 저런 범죄자 불러다놓고 돈 마음대로 쓰라고 내는 세금이 아닌데. 한심한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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