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타임스] 수원시가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수원화성문화제 준비 1년 .
그러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수원시·서울시·화성시 공동주최 인 수원화성문화제의 백미인 '정조대왕 능행차'가 최소되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다행히 수원화성문화제는 3일 전야제 타종 행사를 시작으로 6일까지 화성행궁, 장안공원, 연무대, 수원천 등 일원에서 개최됐다.
역사의 수원화성문화제는 멈출 수 없다. 왜냐하면 수원시민의 날을 기념하여 ‘화홍문화제’라는 이름으로 1964년에 시작 56회인 수원화성문화제이기때문이다.
5일 화성행궁 낙남헌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뭔가 좀 색다른 과거 시험 보는 날' 행사가 열렸다. 과거시험이라기 보다는 배우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상황극으로 이루어져 웃음보가 터졌다.
북을 3번 울렸다. 30명의 참석자들은 224년전 실제로 과거시험 치르던 장소 낙남헌에서 그날을 생각하며 색다른 과거시험을 치른다. 유치원, 초등학생, 대학생, 일반인이 참여했다.
급제5명을 뽑고 그중 1명은 장원하게 된다.
4시 정각 유생들 입장이 시작됐다. 어른 유생들은 명당자리를 놓고 한바탕 싸움이 벌어졌다. 그것도 조상을 팔아서까지...그리고 뒤 늦게 시험장에 들어오는 지각 유생은 자리 찾는 분주한다. 북소리 3번과 함께 감독관 입장을 알리고 시제가 발표됐다.
과거시험 시제는 2가지였다. 하나는 ‘내가 지금 죽는다면 나를 가장 괴롭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를 주제로 20자평을 쓰는 것이었다. 다른 하나는 ‘효자천하지대본’을 주제로 7행시 짓기였다.
드디어 정조대왕의 입장이 있고 정조대왕이 입장하다가 갑작스럽게 과거시험 사회를 보던 내관과 왕이 바뀌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연출 돼 극을 보던 관객들이 다 같이 웃었다.
시험이 시작 됐다. 유생들은 집중을 하고 한자한자 심열을 기울여 시험지에 답을 쓰기 시작한다.
갑자기 "떡 사시오. 시제가 술술 풀리는 떡이 왔어요."라는 여인이 등장하기도 하고, 컨닝페이퍼를 준비해온 유생은 딱 걸려 부정행위로 포졸에게 잡혀가는 연출도 재현되기도 했다. 정조대왕이 사약을 내렸다. 그러나 사약은 진짜 사약이 아닌 시험보는 유생들을 위해 포도주스를 대접하기위한 음료로 이벤트를 마련했다.
어떤 유생은 시험보는 중에 스마트폰이 발각 돼 포졸에게 끌려가기도 했다. 억울하다며 갓을 벗어재꼈는데 억울한 이유는 본인의 머리숫이 없어 급하게 택배로 가발을 배달 시킬 수 밖에 없었다고 하소연 했다. 간간히 연출되는 퍼포먼스들은 웃음을 자아냈다.
시험 답안지 채점이 이루어지는 동안 과거 시험을 축하를 위해 마술쇼 퍼포먼스 유생이 등장한다. 멋진 마술쇼로 관객들과 유생들에게 박수를 받는다.
드디어 급제자 발표 시간. 실제로 시상을 했다. 유생들은 가슴을 졸이며 이름이 호명되기를 기다는 순간 급제자 명단이 발표된다. 김태림, 배원석, 이은규, 명종숙, 박다영이다. 장원급제는 박다영이 수상했다. 박다영은 부천에서 온 부안초4학년으로 현장접수로 과거시험에 응시한 것이라고 했다.
정조대왕은 시상식을 다 마치고 "과거시험은 백성들의 행복을 위해서니라"라는 말로 과거시험의 종료됐다. 5시에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 뭔가 좀 색다른 과거 시험 보는 날' 시민참여 행사 극은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