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군의 '대북방송' 발상은 그만"
2010-07-23 전철규 기자
김문수 경기지사가 군의 대북방송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김 지사는 23일 오후 KBS 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프로그램에 출연 "남북간 소통이 부족하다. 교류와 협력이 잘 안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다양한 대화채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간이나 탈북자 단체도 많은데 군에서 대북방송한다 이런 발상은 좀 하지 말고 우리 탈북자들이 자기 고향에 풍선을 날려 소식을 전하겠다든지 이런 것들이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정부나 군이 나서서 모든 남북관계를 다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민간.종교단체.지자체 등 다양한 채널을 유지할 것도 주문했다.
안보와 국방외교를 정부 주도로만 할 때 경색이 일어난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각급 학교 일괄 무상급식에 대해 "돈 있는 집 아이들까지 밥 먹여 주자고 하면서 토요일.일요일.방학기간 혼자 있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어떻게 밥을 먹일지 생각하지 않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며 "돈 있는 아이들한테 밥 먹일 돈 갖고 돈 없는 아이들에게 무상과외.무상교육.무상급식을 확대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일명 GTX)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반대하는 사람을 만나지도 못했고, 반대하는 지역도 없다고 밝힌 뒤 "GTX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은 (노선에서) 제외시킬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