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타임스] 수원시 북수원도서관은 단원 김홍도 연구의 권위자이자 수원 출신 미술사학자인 오주석(1956~2005) 선생을 조명하는 ‘오주석 마중하기’ 코너를 연중 운영한다.
지난 6일 문을 연 ‘오주석 마중하기’ 코너에서는 오주석 선생이 해석한 옛 그림과 그의 저서 「한국의 美(미) 특강」, 「이인문의 강산무진도」, 「단원 김홍도」,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과 유고집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 「그림 속에 노닐다」 등을 만날 수 있다.
그가 애독하던 도서 200여 권도 볼 수 있다. 북수원도서관은 오주석 선생 관련 자료를 지속해서 수집할 예정이다. 8월에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의 하나로 ‘미술사학자 故 오주석 마중하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1956년 수원 세류동에서 태어난 오주석 선생은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고고미술사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코리아헤럴드 문화부 기자, 호암미술관 학계 연구원,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간송미술관 연구위원을 지내고 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일하다 2005년 49세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오주석 선생은 단원 김홍도와 조선 시대 그림을 가장 잘 이해한 미술사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1995년 ‘단원 김홍도 탄신 250주년 기념 특별전’을 기획하며 김홍도 관련 모든 연구를 섭렵했고, 고문헌을 뒤져 새로운 자료를 발굴했다. ‘김홍도의 몰년과 생애에 관한 소고’, ‘화선 김홍도, 그 인간과 예술’, ‘단원 풍속첩과 혜원전신첩’ 등 김홍도를 주제로 한 연구 논문도 여러 편 썼다.
(사)역사문화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오주석 선생이 소장했던 미술사 자료 4500여 점을 수원시에 기증한 바 있다. 기증 자료는 단행본·도록(圖錄) 등 도서, 이인문(조선 후기 화가)·김홍도 관련 슬라이드, 유품, 연구자료 등이다.
한편 수원화성박물관은 7월 16일까지 오주석 선생 자료 기증 기념 테마전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