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최상화)이 올해도 재능기부 사업을 잇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 7일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총 14회에 걸쳐 다문화인을 위한 나눔을 실천한다.
가평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협의하여 10~13명 가량의 참여 대상을 선발하고, 가평설악중학교 강당에서 청소년가야금연주단을 만들어 다채로운 연주 교육을 실시한다.
경기도립국악단원들은 지난 3년간 경기도내 지역 복지관 및 소년원 등 문화혜택이 단절되어 있는 단체와 협력하여 무상예술교육을 실시해 왔다. 무상예술교육은 경기도립국악단원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도민과 나누는 것으로 수혜자 선정, 악기 지원, 교육 그리고 수강생들의 발표회까지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사회 배려층에게 ‘음악’이라는 문화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 및 자기 성장 등 자아 존중감 형성에 기여하며, 지역 간 문화나눔릴레이 실현이라는 선순환적 재능기부 사업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보다 다양하고 적극적인 문화 나눔을 실천하고자 현재 경기도립국악단이 특성화 업으로 주력하고 있는 ‘아시아 음악’을 주제삼아 지역사회의 다문화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다(多)야금 앙상블이란?..다(多)야금 앙상블은 경기도내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최초의 “다(양한)문화 청소년 가야금 연주단”을 의미한다.
경기도립국악단의 예술단원이 함께 참여하여 내 나라 음악을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향후 앙상블이 지역사회의 문화 배려계층을 대상으로 자신의 재능을 나누며 문화나눔릴레이를 실현하는 등 선순환적인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 왜 다(多)야금 앙상블인가?
우리 전통악기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야금은 그중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선율(음계) 악기로서 다른 악기에 비해 다양한 곡을 연주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즉, 부모 나라의 음악, 친구 나라의 음악, K-pop까지 연주할 수 있어 다문화 청소년들에게 피아노와 기타처럼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한국의 악기를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편의성이 높은 악기로 공급 제반이 구축되어 있어 다문화 청소년들에게 지속적인 연습이 가능하도록 악기를 지원할 수 있어 선정하였다.
• 전문 예술강사와 맞춤형 제작 교재로 악기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이번 사업을 중추적 역할을 맡은 전문 강사는 경기도립국악단원이다. 연간 150회 이상의 정기기획 및 초청순회공연을 진행하는 단체로,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리음악의 전통계승과 창작음악을 주도하고 있고, 단원이 무상예술교육 참여 강사로 활동한다.
지난 3년간의 재능기부사업을 통해 탄탄하게 구축된 교육프로그램을 가지고 다문화청소년들에게 우리음악의 이해와 악기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선물하고자 한다. 특히 지난해 소년원에서 진행했던 무상교육결과, 판소리를 배운 학생이 관련학과로 대학에 진학하기도 하였다.
이번 교육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경기도립국악단원이 강의할 교재를 자체 제작했다는 점이다.
체계화된 교육 커리큘럼을 기본으로 단계별로 기초주법부터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악보에 번호를 기입해서 연주법을 보다 효과적으로 익힐 수 있는 방법을 고심했다. 또한 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대중음악(Pick me, 벚꽃엔딩 등)까지 수록하며 청소년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점에 주력하였다.
• 단체가 협약을 통해 이루어지는 선순환적 재능기부 실시
(경기도립국악단, 가평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가평설악중학교)
최근 조사 「2015년도 경기도 외국인주민 실태분석」결과에 따르면 경기 남부지역에 해당하는 수원, 안양, 안산, 시흥지역에 다문화인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어 다양한 문화혜택을 받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다문화 인구수가 중간층에 속하는 경기북부는 문화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자료를 토대로 경기도립국악단은 실질적으로 무상예술교육이 필요한 기관 선정을 위해 경기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및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재능기부 사업을 공고를 하였으며 총 31개 지역 센터에서 8개 센터가 지원하였으며 결과적으로 경기남부지역에 치중되어 있는 재능기부 사업지역을 확대하여 경기북부지역의 문화예술 저변확대의 목표를 두기로 하고 ‘가평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선정하게 되었다. 특히 다문화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설악중학교와 협조하여 무상예술교육을 실시하기로 하였으며 지난 7월12일 세 기관가 협약을 추진하였다.
경기도립국악단 최상화 예술감독은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악기제공 및 무상예술교육, 문화향유(공연관람) 확대 등을 통해 예술에 소외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우리음악과 소통하며 다문화 대한민국의 음악 길라잡이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공연의의
1) 경기도립만의 차별화 된 나눔사업 제반 구축 마련
경기도립국악단은 지난 3년간 연주단원이 직접 경기도내 장애인 및 소년원을 먼저 찾아가 무상예술교육을 실시하면서 국악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의 진학에 도움을 주고, 강습지역을 중심으로 발표회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역사회에 선순환적 문화나눔을 실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나눔사업 제반구축을 마련하였다.
2) 무상예술교육 전문성 강화
경기도립국악단이 특성화사업으로 주력하고 있는 ‘아시아음악’을 기반으로 하여 보다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재능기부 사업을 추진하고자 강습교재를 직접 제작하기로 하고 아시아음악을 중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다문화 청소년들을 주요 대상자로 선정하여 무상예술교육을 실시하고자 한다.
향후 경기도내 다문화 청소년이라면 누구라도 무상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최종적으로는 청소년 가야금 앙상블을 만들어 지역별로 앙상블 단체가 창단하고자 하는데 의의가 있다. 이는 지역 앙상블 연주자들이 스스로 대한민국, 내 나라의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자연스럽게 마련되고 그들의 연주를 감상하며 문화적으로 다민족이 하나 되는 화합의 장으로 감동의 연주회를 선보이고자 목표가 있다.